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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의 달인 히딩크' 첼시, 리버풀에 3-1 역전승

기사입력 2009.04.09 05:54 / 기사수정 2009.04.09 05:54

정재훈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재훈 기자] 히딩크의 마법은 어디까지인가?

4강 제조기 히딩크의 첼시가 9일(이하 한국시간) 안필드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이바노비치의 2골과 드록바의 추가골로 리버풀에 3-1로 역전승을 거두며 4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반면, 안방에서 대패한 리버풀은 4강 진출이 사실상 힘들어졌다. 게다가 홈에서 3실점을 하며 원정경기에서 3골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만 하는 어려운 입장이 되었다.

히딩크 감독의 용병술이 빛나는 한판이었다. 주전 오른쪽 윙백인 보싱와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자 이바노비치를 보싱와 자리에 투입시켰고 이바노비치는 상대 왼쪽 공격수인 리에라를 철저히 봉쇄하는 것은 물론 0-1로 끌려가던 전반 39분과 후반 17분 헤딩으로 2골을 넣으며 동점과 역전을 만들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기선을 제압한 건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있는 홈팀 리버풀이었다. 경기 초반 쿠잇의 슛으로 포문을 연 리버풀은 전반 6분 아르벨로아의 땅볼 크로스를 토레스가 논스톱 슛으로 선취골을 뽑아냈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첼시는 드록바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레이나에게 막히며 아쉽게 동점에 실패했다. 양 팀은 치열한 미드필드 싸움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공간이 많이 생기며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경기의 열기는 뜨겁게 타올랐다.

전반 25분 첫 골의 주인공 토레스는 램파드의 공을 빼앗아 오른발로 감아찼으나 아쉽게 빗나가고 말았다. 첼시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왼쪽에서 발락의 크로스를 드록바가 슛을 했으나 이번에는 크로스바를 넘어갔고 전반 37분경에는 램파드가 중거리슛을 날리며 동점의 의지를 불태웠다,

첼시의 계속된 공격은 드디어 동점골로 연결되었다. 말루다의 코너킥을 이바노비치가 정확한 헤딩슛으로 연결한 것. 동점골을 허용한 리버풀은 곧바로 쿠잇이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를 잡았으나 아쉽게 체흐의 선방에 걸리고 말았다.

동점골을 허용한 리버풀은 후반 시작과 함께 첼시를 몰아붙였다. 하지만, 이날 부진했던 제라드의 중거리슛은 힘이 없었고 오히려 동점골에 사기가 올라간 첼시의 반격이 더 날카로웠다. 첼시는 후반 6분 드록바의 슛이 레이나를 지나쳤으나 캐러거가 골라인 바로 앞에서 몸을 날리며 걷어내 역전의 위기를 아쉽게 놓쳤다.

일진일퇴를 거듭하던 후반 17분 첼시의 역전골이 터졌다. 역전골의 주인공은 동점골을 터트린 이바노비치였다. 램파드의 코너킥을 다시 한번 헤딩으로 리버풀의 그물을 흔들었다.

역전에 당황한 리버풀은 공격으로 나섰지만 오히려 드록바에게 3번째 골을 실점하고 말았다.

후반 22분 리버풀의 수비를 관통하는 발락의 스루패스가 말루다에게 연결이 되었고 말루다가 올려준 크로스를 드록바가 발을 갖다대며 골을 성공시켜 스코어는 3-1.

홈에서 3골이나 실점해 다급해진 리버풀은 최근 컨디션이 좋은 요시 베나윤을 투입시켜 공격을 강화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부진했던 리버풀은 이렇다할 찬스를 잡지 못하고 결국 1-3으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로써 리버풀은 다음주에 펼쳐질 2차전에서 3골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만 하는 어려운 상황에 빠지게 되었다. 반면 첼시는 홈에서 1골 차로만 패해도 4강에 진출할 수 있어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되었다.

한편,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는 바르셀로나가 'H-E-M' 앙리, 에투, 메시(2골)의 활약으로 바이에른 뮌헨을 0-4로 대파하며 사실상 4강의 한자리를 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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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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