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권 ⓒ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이 '빗장 수비'의 전설 칸나바로와 사제의 연을 맺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4일 칸나바로가 올 시즌을 끝으로 물러나는 마르셀리 리피 감독의 뒤를 이어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지휘봉을 잡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감독 교체와 함께 김영권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모인다. 세계적인 수비수 출신인 칸나바로가 김영권의 성장에 좋은 방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칸나바로는 선수 시절 세계적인 수비수였다. 1992년부터 세리에A 무대를 밟았던 칸나바로는 인터밀란과 유벤투스 등을 거치면서 자신의 진가를 과시했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는 이탈리아 빗장 수비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대표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뛰어난 수비력도 일품이지만 무엇보다 수비 전술에 대한 이해력이 좋다. 2000년대초 칸나바로의 리드 능력과 리더십, 패싱력은 인터밀란, 유벤투스에 큰 힘이 됐다. 스리백과 포백 전술을 오가는 상황에서도 칸나바로는 제 역할을 충분히 소화해냈다.
당시의 경험과 카리스마 등은 지도자가 된 뒤에도 발휘될 것으로 보인다. 지도자로서는 1년 간의 알 아흘리 코치 경력에 불과하지만 자신이 배웠던 수비 방식과 요령 등을 광저우 수비라인에도 그대로 이식할 가능성이 높다.
김영권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광저우에서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는 김영권은 특히 칸나바로의 선수시절과 같은 포지션읻. 몸싸움 등 김영권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부분에 대해 칸나바로가 좋은 해법을 제시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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