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FC서울이 중국땅을 밟자 광저우 에버그란데가 본격적인 텃세를 시작했다. 구단은 자극적인 도발을, 팬들은 비매너적인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서울은 오는 9일 중국 광저우 텐허스타디움에서 광저우와 2013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결승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차전 홈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한 서울은 원정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만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다.
상대적으로 1차전을 잘 치러낸 광저우는 벌써 우승이라도 한 듯 한껏 들떠있다. 구단부터 설레발이다. 광저우는 구단 홈페이지 첫 화면에 서울과의 2차전을 예고하며 '11月9日 我們共同解答(11월 9일 함께 답을 풀어보자)'는 문구와 함께 수학 문제를 냈다. 양팀 엠블럼 밑에 적힌 공식을 풀면 광저우가 3-0으로 이긴다는 답이 나온다. 노골적인 3-0 승리를 자신한 셈이다.
그래도 구단의 행동은 양반이다. 팬들은 수준 이하의 행동으로 서울을 방해하고 있다. 지난 7일 오전 광저우에 입성한 서울은 오후 훈련을 통해 2차전 준비에 들어갔다. 광저우 인근 보조구장에서 현지 적응 훈련을 시작하자 광저우의 팬 200여 명이 몰려들었고 훈련 내내 광저우를 연호하는 몰상식한 행동을 보였다.
한껏 들떠 우승 망상에 젖은 광저우를 맞아 최용수 감독과 서울 선수들은 "축제를 망쳐주겠다"는 말로 조용히 2차전을 준비하고 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서울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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