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06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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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엽·윤동희 거의 바닥, 오늘까지는 기회 주겠는데…" 최후의 최후통첩도 끝났다, 김태형 감독 끝내 결단 내리나 [수원 현장]

기사입력 2026.07.06 04:40



(엑스포츠뉴스 수원, 양정웅 기자) 사실상 '마지막 기회'였는데, 이마저도 살리지 못했다. 윤동희와 나승엽(이상 롯데 자이언츠)을 향한 사령탑의 인내심도 이제 한계에 달한 듯하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5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를 앞두고 나승엽과 윤동희에 대해 언급했다. 

올 시즌 나승엽과 윤동희는 여러 사정이 겹치며 부진에 빠졌다. 나승엽은 5일 기준 시즌 48경기에서 타율 0.228, 5홈런 27타점 18득점, OPS 0.657의 성적을 거뒀다. 윤동희는 47경기에서 타율 0.231, 4홈런 12타점 19득점, OPS 0.701을 기록했다. 



나승엽은 시즌 전 사행성 업소 출입 혐의로 3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고 5월 초 복귀했다. 초반에는 팀 타선에 힘을 보탰으나, 6월 들어 월간 타율 0.202로 부진했다. 6월 3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4경기 연속 무안타(14타수)로 침묵이 이어지고 있다. 

윤동희는 초반 슬럼프에 빠지며 1할대 타율에 그쳤고, 설상가상으로 5월 중순 원정경기 기간 샤워를 하다가 오른쪽 고관절 타박상을 입었다. 컴백 후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사령탑의 마음에는 들지 않고 있다. 

김 감독은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인 나승엽을 선발 라인업에서 뺐고, 윤동희는 하위타순에 배치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일 김 감독은 나승엽에 대해 "최후통첩이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래도 결국 (나)승엽이가 1루를 맡아야 한다"고는 했지만, "본인이 심리적으로 좀 힘들겠지만 이겨내야 한다. 프로 선수인데 누가 위로해 준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괜찮다 자신 있게 해라고 그렇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프로 선수면 본인이 해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5일 경기를 앞두고도 김 감독은 "지금 나승엽과 윤동희는 거의 바닥이다. 이번 3연전을 한 번 보고 전혀 올라올 기미가 안 보이면 변화를 줘야 한다"며 "오늘까지는 기회를 주는데, 타격도 안 되고 수비도 안 되면 사실 안 써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래도 롯데 벤치는 이들에게 기회를 더 줬다. 5일 게임에서 롯데는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한동희(지명타자)~나승엽(1루수)~윤동희(우익수)~박찬형(3루수)~전민재(유격수)~손성빈(포수)이 스타팅으로 나섰다. 

2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한 나승엽은 KT 선발 맷 사우어를 상대로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하지만 윤동희는 제대로 공을 건드리지 못하면서 결국 6구째 커터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자 롯데 벤치가 움직였다. 2회말 수비에서 윤동희를 바로 빼고 이날 경기를 앞두고 1군에 콜업된 장두성을 투입한 것이다. 방망이 실력은 윤동희가 낫다는 평가지만, 그래도 롯데는 과감하게 선수를 빼면서 메시지를 전달했다. 



나승엽은 3회 볼넷으로 나가며 멀티 출루에 성공, 이대로 생존을 이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6회 선두타자로 나와 유격수 땅볼을 쳤고, 8회에는 스기모토 코우키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자 롯데는 동점 상황임에도 대수비 박승욱으로 교체하며 나승엽을 뺐다. 

롯데는 8회말 수비에서 정현수가 김현수에게 결승 2점 홈런을 얻어맞고 2-4로 패배했다. 이미 위닝시리즈를 확정짓기는 했지만, 한 주의 마지막을 아쉽게 마감하고 말았다. 

경기 중 빠른 교체를 했다는 건 벤치에서 무언의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나승엽과 윤동희는 과연 전반기 3경기를 남겨두고 반전에 성공할까.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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