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06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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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베테랑 선수→2주차 초보 지도자, 아직 '코치님'보다 '언니'가 익숙하지만…염윤아 코치 "선수들 숨은 노력 알아주고파"

기사입력 2026.07.06 06:00



(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20년 프로 생활을 마치고 지도자로 첫 발을 내디딘 염윤아(청주 KB스타즈). 아직 '코치'라는 호칭은 어색하지만, 그래도 새 농구인생에 적응해가고 있다. 

염 코치는 2025-2026시즌 도중 은퇴를 결정했다. 그는 지난 2025년 1월 29일 신한은행과 경기에서 리바운드 중 무릎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다. 이후 재활에 매달렸지만, 결국 선수생활 마감을 선택했다. 

3월 20일 삼성생명전에서 은퇴식을 치른 염 코치는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 당시 목발을 짚고 선수단과 동행했고, 20년 선수생활의 마지막을 통합우승으로 장식했다. 



이후 KB스타즈는 김완수 감독과 3년 재계약을 맺으면서 오정현 수석코치, 정미란 코치와도 동행을 이어갔다. 여기에 염 코치가 '육성군 전담 코치'라는 직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평소에도 후배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 염 코치에 대해 후배들도 기대했다. 허예은은 "나나 동생들이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항상 힘든 게 있으면 질문하고 조언을 구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을 거다"라고 했다. 

최고참 김민정 역시 "예전부터 언니에게 '코치하면 너무 잘 어울 것 같다'는 말을 많이 했다"며 "수비 등에서 디테일한 부분을 많이 알고 있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는 기대를 전했다. 

지난달 29일부터 KB스타즈 선수단이 2026-2027시즌 대비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염 코치 역시 코트에 나와 선수들을 붙잡고 지도에 나섰다. 또한 훈련이 없을 때에는 컴퓨터 앞에 앉아 경기 영상을 보면서 타 팀 분석에도 집중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염 코치는 "코치 생활이 처음에는 힘들고 피곤했다. 뭘 해야 될지도 몰랐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2주 차에 접어들면서 적응해가고 있다. 재밌다"라며 웃었다. 


아직은 코트가 더 익숙한 염 코치다. 아직 선수시절 부상의 여파가 남아 같이 뛰지는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코트에서 시범도 보이면서 함께하고 있다. 

염 코치는 "사무실 일도 보고 체육관에도 있지만, 체육관에서 선수들에게 조언해주고 이런 건 선수 때도 하던 거여서 익숙하고 재밌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이 잘 따라와주는 게 크다"며 "이래서 코치님들이 예뻐하고 좋아했구나, 보람이 있겠구나 생각했다"고 느낀 점을 전했다. 

직책에 맞게 염 코치는 저연차 선수들의 성장을 돕고 있다. 그는 "선수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영상을 보고, 다시 야간 개인 연습 시간에 가르쳐 주고 한다"고 말했다. 



KB스타즈 선수들만 보는 건 아니다. 염 코치는 코치실에서 이이지마 사키(부천 하나은행)의 플레이를 보고 있었는데, 그는 "수비 쪽에 관심이 많다 보니, 사키 선수가 워낙 수비가 좋아서 그 선수의 플레이를 보려고 했다"고 얘기했다.

'코치님'보다는 '언니'라는 호칭이 익숙한 건 선수들이나 염 코치 본인도 마찬가지다. 김민정은 "그냥 어색하다"며 몸서리(?)쳤고, 허예은은 "언니가 코치님이라고 부르지 말라고 하신다"며 웃었다. 염 코치는 "코치님이라는 말 하지 말라고 하긴 했다"며 "금방 익숙해질 거다. 호칭이 중요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호칭뿐만 아니라 선수들을 보는 것도 달라졌다. 염 코치는 "(현역 때는) 경기에 뛰는 선수 위주로 맞췄고, 그 밑에 있는 선수들은 이렇게 디테일하게 신경쓰지 못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지금은 그 선수들의 숨은 노력을 알아주고 싶다. 노력하는데 빛나지 못하는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을 잡아 코트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게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염 코치가 은퇴하면서 이제 KB스타즈 선수단은 주장 박지수와 최고참 김민정 등의 선수가 이끌어야 한다. 그는 "처음 주장을 했을 때, 난 워낙 개인주의여서 다른 사람들을 어우르고 하는 게 약했다"고 기억했다.

그러면서 "(박)지수 역시 농구에서는 리더가 될 수 있지만, 다른 부분에서도 주변을 더 돌아봐줘야 한다"고 했다. 이어 "더 큰 리더가 되려면 그런 부분도 발전돼야 한다"며 조언을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WKBL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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