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시즌 초반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던 KIA 타이거즈 마무리투수 성영탁이 흔들리고 있다.
성영탁은 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7차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3피안타 1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KIA는 3-1로 앞선 9회초 성영탁을 올렸다. 하지만 성영탁은 선두타자 최지훈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고, 후속타자 전의산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성영탁은 정준재의 희생번트 이후 1사 3루에서 박성한에게 2루수 땅볼을 이끌어냈다. 3루주자 홍대인이 그대로 3루에 묶이면서 상황은 2사 3루가 됐다. KIA로서는 아웃카운트 1개만 추가하면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그러나 성영탁은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2사 3루에서 최정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김재환의 안타 이후 2사 1, 3루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성영탁이 1이닝을 던지고 내려간 가운데 KIA는 연장 승부에서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10회 SSG와 1점씩 주고받았고, 11회 2점씩 주고받았다. 결국 4시간이 넘는 승부 끝에 6-6으로 비겼다.
KIA는 시즌 초반 기존 마무리였던 정해영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결단을 내렸다. 4월 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부터 필승조 자원이었던 성영탁에게 뒷문을 맡기기로 했다.
시즌 초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성영탁은 4~5월 17경기에서 20⅓이닝 1승 2홀드 7세이브 평균자책점 1.33으로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상황에 따라서 2이닝을 책임진 적도 있었다.
그랬던 성영탁이 6월 들어 주춤했다. 특히 지난달 20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는 0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5실점으로 무너졌다. 6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아웃카운트를 단 1개도 잡지 못했고, KIA가 끝내기 패배를 당한 뒤 성영탁이 눈물을 보이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포착되기도 했다.
당시 이범호 KIA 감독은 "분하겠지만, 그런 상황이 만들어진 것에 대해서는 고민해봐야 할 문제"라며 "(성)영탁이가 지금까지 그런 적이 없었기 때문에 충격이 더 클 것 같다. 앞으로 계속 해야 할 일이 많고 중요한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딱 잊고 새롭게 했으면 좋겠다"고 성영탁을 격려했다.
이후 성영탁은 지난달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2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구원 등판해 각각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산전 이후 이틀간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도 크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성영탁은 7월 첫 등판에서 2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6월 이후 성적은 11경기 11이닝 1승 1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8.18이다. 시즌 초반 든든했던 KIA의 뒷문에 다시 불안감이 드리우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