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0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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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생일날, 아빠는 '별들의 잔치' 나간다…마지막 잠실 올스타전 나가는 허경민 "프로로서 첫 발 내디딘 곳, 큰 의미 있다" [대전 인터뷰]

기사입력 2026.07.02 08:28 / 기사수정 2026.07.02 08:28



(엑스포츠뉴스 대전, 양정웅 기자) 자신이 16년 동안 홈구장으로 썼던 곳에서 마지막 올스타전이 열리게 됐다. 허경민(KT 위즈)이 시즌 전부터 바라던 올스타의 꿈을 이뤘다. 

2026 신한 SOL KBO 올스타전은 오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개최된다. 올해를 끝으로 철거되는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마지막 올스타전이다.

KT에서는 총 4명의 선수가 올스타에 선정됐다. 베스트12에서는 외야수 최원준이 선수단 투표에서 역전에 성공하며 뽑혔다. 감독 추천선수로는 내야수 허경민, 투수 전용주와 손동현이 선발됐다. 

올스타가 처음인 다른 세 선수와는 달리, 허경민은 '경력자'다. 두산 베어스 시절인 지난 2016년 드림 올스타 3루수 부문 베스트 12에 뽑혔고, 2022년에는 감독 추천선수로 올스타 무대에 섰다. 다만 2025년 KT 이적 후에는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이번 올스타전이 열리는 잠실야구장은 허경민이 2009년 프로 입단 후 2024년까지 홈으로 사용했던 곳이다. 그렇기에 더욱 이번 올스타 선발이 의미가 있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허경민 본인도 "너무 영광스러운 자리다. 시즌 초에도 이야기했지만 마지막으로 열리는 잠실(올스타전)이라 가고 싶긴 했다"며 "어떻게 될지 몰라서 기다리고 있었지만, 이렇게 뽑아주셔셔 너무 감사드리고, 가서 또 좋은 시간 보내려고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잠실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이 본인에게도 의미가 깊다. 허경민은 "프로선수로서 첫 발을 내디딘 곳이다. 그곳에서 마지막으로 열리기에 내겐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각 팀에서 좋은 선수들이 많이 참여하기 때문에 그 선수들과 더 친해지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했다. 


올해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KT 선수 중 유일한 경험자이기는 하지만, 허경민은 "나도 많이 나가본 선수가 아니고, KT 유니폼을 입고는 처음이다"라고 했다. 



허경민은 "내 나이가 이제 당연히 올스타전에 나가리라는 보장이 없는 위치다. 그래서 어느 때보다도 나가고 싶었고, 올해가 마지막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참여를 해야 하는 게 맞지 않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올스타전에서 보여줄 퍼포먼스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나는 그런 끼가 없다"고 한 허경민은 "미국, 일본 야구를 봐서 그런지 올스타전에서 진지하게 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렇다고 아무 것도 하지 않을 생각은 아니다. 허경민은 "어떤 게 의미가 있을까 싶어서 구단 측에 도움을 청한 상태다"라고 했다. 이어 "티켓을 몇 장 더 구매해 초대를 하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다"며 자신의 계획을 밝혔다. 

본인이 올스타전에 나가는 건 기쁘지만, 마음에 걸리는 점도 있다. 바로 팀 동료 김현수와 함께하지 못하는 것이다. 김현수 역시 두산(2006~2015년)과 LG 트윈스(2018~2025년)에서 18시즌 동안 잠실을 홈으로 썼다. 



허경민은 "처음 올스타에 뽑혔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김)현수 형의 출전 여부도 궁금했다"며 "형도 많이 나가고 싶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쉽기는 하지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같이 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올해 올스타전은 잠실에서 열리는 것 외에도 허경민에게 의미가 있다. 그는 "(올스타전) 그날이 딸의 생일이다"라고 했다. 그는 "올스타전에 나갈지 안 나갈지 몰라서 다른 걸 예약해놓았다"며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올스타전이라 잘 설명하고, 좋은 사진이나 기억을 남기고 오도록 하겠다"고 예고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KT 위즈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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