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16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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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선수들 다 비슷해서 놓쳤나?"…판 더 파르트, 중계 중 '인종차별 충격 발언'→곧 수습했지만 "요즘은 무슨 말을 하기가 무서워"

기사입력 2026.06.16 00:00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네덜란드의 레전드 공격수 라파엘 판 더 파르트가 2026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네덜란드와 일본 경기 직후 분석을 하다가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해서 물의를 빚었다.

판 더 파르트는 자신이 금세 실수했다는 것을 깨닫고 정정했으나 뒷맛은 깔끔하지 않았다.

15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부트발 존'에 따르면 2010 남아공 월드컵 네덜란드 준우승 주역으로 A매치 109경기 25골에 빛나는 판 더 파르트는 네덜란드의 1998 프랑스 월드컵 한국전 5-0 대승 때 골을 넣었던 피에르 판호이동크와 함께 TV 분석 프로그램에서 나타난 뒤 문제가 되는 발언을 했다.

일본과 네덜란드는 이날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2-2로 비겼다.

네덜란드는 후반 이른 시간 선제골을 넣어 기세를 올렸다. 후반 6분 프리킥 상황에서 흐른 공을 잡은 덴젤 둠프리스가 오른쪽 크로스로 올렸다. 이 때 공격 가담한 세계적인 센터백 버질 판데이크가 헤더로 연결해 일본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하지만 일본은 후반 12분 테크니션 구보 다케후사가 왼쪽 측면에서 앞에 수비수를 두고 내준 패스를 나카무라 게이토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상대 수비를 달고 들어가다가 몸을 순간적으로 비틀어 오른발 슈팅 연결한 것이 골망을 출렁였다.

네덜란드는 후반 19분 라이언 흐라벤베르흐의 패스를 크리센시오 서머빌이 페널티지역 외곽 오른쪽에서 왼발 대각선 슛을 날려 일본 왼쪽 골대 맞고 골망을 출렁이는 2-1 리드골로 연결했으나 일본은 기어코 재동점을 해냈다. 후반 44분 코너킥 때 교체멤버 오가와 고키의 헤더가 자신의 뒤에 있던 가마다 다이치 머리를 스치고 골망을 출렁였다.



결국 두 팀은 2-2 동점으로 90분 혈투를 마쳤다.

네덜란드 입장에선 다 잡은 승리를 놓쳐 땅을 칠 만한 경기였다. 일본 입장에선 월드컵 8강 혹은 4강엔 언제든지 들 수 있는 네덜란드를 맞아 거세게 저항했고 값진 승점 1점을 얻어냈다.


경기 뒤 판 더 파르트는 이날 측면 수비를 맡은 토트넘 홋스퍼 소속의 미키 판 더 펜을 질책했다. 두 번째 실점 때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한 선수인 오가와를 판 더 펜이 막았어야 했는데 놓쳤다는 이유에서다.

판 더 파르트는 "자업자득이다 후반에 더 강하게 밑어붙일 수 있었다"며 2-1로 앞설 때 코디 학포와 서머빌을 빼 버린 벤치의 결단을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판 더 펜이 오가와를 놓쳤다. 맨투맨 마킹 땐 사진이 맡은 선수를 끝까지 책임 졌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문제의 발언은 이후에 나왔다. "일본 선수들이 서로 닮았다. 그래서 판 더 펜이 순간 머뭇거렸을 수도 있다"고 한 것이다.

곧장 "물론 농담이다"며 "요즘은 감히 뭐라고 말하기도 어렵다"고는 했지만 깨끗한 사과는 아니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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