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16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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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다시 ML 1위 추격 시작…2G 연속 무안타→멀티히트 활약 "그게 야구인 것 같다"

기사입력 2026.06.15 22:12 / 기사수정 2026.06.15 22:12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을 마감한 뒤 2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친 샌프란시스코 외야수 이정후가 다시 안타 생산을 재개했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6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7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5-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첫 타석부터 안타가 나왔다. 3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콜린 레아의 4구째 시속 94.8마일(약 153km) 직구를 밀어쳐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흐름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레아의 3구째 시속 93.6마일(약 151km) 직구를 받아쳤고, 3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1루를 밟았다. 이후 1사 2루에서 드류 길버트의 2루타 때 홈을 밟으며 득점까지 올렸다.

이정후는 세 번째 타석과 네 번째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나며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시즌 타율을 0.328에서 0.331(245타수 81안타)로 끌어올렸다. MLB 전체 타율 2위에 올라 있는 이정후는 이 부문 선두 오토 로페즈(마이애미 말린스·0.343)와의 격차를 0.012로 좁혔다.




이정후는 수비에서도 활약했다. 샌프란시스코가 4-1로 앞선 8회초 2사 2루에서 마이클 부시의 장타성 타구를 펜스에 부딪히며 잡아냈다. 이정후의 수비를 지켜본 선발 로건 웹은 두 팔을 번쩍 들며 환호했고, 관중석에서는 환호성이 쏟아졌다.

경기 후 'NBC스포츠 베이 에어리어', 'KNBR' 등 미국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한 이정후는 "웹이 그 타자까지 상대할 거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투구수가 더 많아지면 안 됐고, 어떻게든 그 타구를 잡고 이닝을 끝내고 싶은 생각이 커서 (타구를) 쫓아갔다"며 8회초 호수비 상황을 돌아봤다.

이어 "사실 (2024년에) 어깨 부상을 한 번 당하고 나서 펜스 쪽으로 가면 나도 모르게 몸이 경직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오늘은 그런 생각 없이 공만 보고 쫓아가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정후는 빅리그 첫해였던 2024년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서 장타성 타구를 처리하려다 펜스에 충돌했고, 왼쪽 어깨를 다쳤다. 이후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뒤 수술을 받았고,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하며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빅리그 2년 차였던 지난해에는 150경기에 출전해 560타수 149안타 타율 0.266, 8홈런, 47타점, 10도루, 출루율 0.327, 장타율 0.407을 기록하며 큰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완주했다. 다만 타격에서 기복을 보였고, 수비에서도 불안하다는 지적을 받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 초반에도 한 차례 위기가 있었다. 이정후는 지난달 23일 허리 근육통으로 10일짜리 IL에 올랐다. 하지만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 않았고, 순조로운 회복세를 보인 끝에 지난달 30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몸 상태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이정후는 지난달 15일부터 이어온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계속 늘려가며 좋은 흐름을 유지했다. 10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는 17경기 연속 안타를 만들며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장 연속 경기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13년 추신수(당시 신시내티 레즈), 2023년 김하성(당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16경기였다.

이정후는 13일 컵스전에서 무안타로 경기를 마치며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을 18경기에서 마감했다. 이어 14일 경기에서도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며 주춤하는 듯했지만, 3경기 만에 다시 안타를 뽑아내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취재진이 2경기 연속 무안타 이후 다시 안타가 나온 것에 대해 묻자 이정후는 "그게 야구인 것 같다. 그제(13일), 어제(14일) 아웃됐던 타석에서는 잘 맞은 타구가 나왔고, 오늘 안타를 친 타석에서는 빗맞은 타구가 나왔는데 안타가 됐다. 그게 야구인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또 이정후는 "지난해에 풀타임 시즌을 경험한 게 도움이 되는 것 같고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있다. 내 성격 자체도 업다운이 큰 편이 아니다. 잘할 때도 그렇고 못할 때도 큰 편이 아니기 때문에 이대로 부상 없이 시즌을 잘 치르고 싶다"며 "(투수들이 상대하는 게) 달라지진 않은 것 같다. 똑같은 것 같다. 뒤에 누가 있든 투수와 나의 싸움이니까 계속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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