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1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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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에이스→대마초 논란 방출' KIA 출신 브룩스, 끝내 MLB 돌아왔다…탬파베이, 베테랑 우완 콜업 결정

기사입력 2026.05.10 09:38 / 기사수정 2026.05.10 09:38

이우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KBO리그 KIA 타이거즈 출신 우완 투수 애런 브룩스(36)가 다시 미국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복귀했다. 

멕시코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던 그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뒤 단기간 만에 빅리그 콜업 기회를 잡았다.

메이저리그 이적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미국 매체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10일(한국시간) "탬파베이가 트리플A 더럼 불스에서 뛰던 애런 브룩스의 계약을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브룩스를 40인 로스터에 등록하기 위해 외야수 저스틴-헨리 말로이를 DFA 처리했고, 우완 메이슨 잉글러트는 트리플A로 옵션됐다"고 구단 공식 발표를 인용했다.

브룩스는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멕시코리그 칼리엔테 데 두랑고 소속이었다. 탬파베이가 그를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영입한 뒤 트리플A 더럼에서 두 차례 등판했는데, 성적은 8⅔이닝 평균자책점 8.31로 좋지 않았다. 

그럼에도 탬파베이는 경험과 긴 이닝 소화 능력을 높게 평가해 그를 빅리그 불펜으로 불러올렸다.



매체는 "브룩스는 주로 선발투수 역할을 맡아왔기 때문에 여러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투수"라며 "탬파베이 불펜에 신선한 팔이 필요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브룩스는 2014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MLB 데뷔전을 치른 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에서 뛰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57경기 206⅔이닝 9승 15패 평균자책점 6.36이다. 


가장 최근 MLB에서 보낸 시즌은 2024시즌인데, 당시 오클랜드 소속으로 5경기 26⅔이닝을 소화하며 0승 2패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했다.



특히 브룩스는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그는 2020년과 2021년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뛰며 뛰어난 활약을 펼친 바 있다.

2020시즌에는 23경기에서 11승 4패 평균자책점 2.50, 130탈삼진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외국인 투수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브룩스는 뛰어난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으로 호평받았다. 특히 가족을 향한 진심 어린 모습까지 알려지며 KIA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20시즌 막판에는 안타까운 일을 겪기도 했다. 신호를 위반한 차량이 브룩스 가족이 타고 있던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었다. 

사고 소식을 접한 브룩스는 KIA 구단의 배려 속에 곧바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고, 결국 2020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당시 아내와 딸은 비교적 가벼운 부상에 그쳤지만, 어린 아들 웨스틴은 큰 부상을 입었다. 브룩스 부부는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웨스틴이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고, 브룩스는 "아들이 살아 있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는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이듬해에도 13경기에서 3승 5패 평균자책점 3.35, 67탈삼진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지만, KIA와의 동행은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마무리됐다. 

2021년 8월 KIA 구단은 브룩스를 웨이버 공시했다. 미국에서 주문한 전자담배에서 대마초 성분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당시 KIA 구단은 "브룩스가 미국에서 전자담배를 주문했는데, 해당 제품에서 대마초 성분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브룩스 측은 고의성이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KBO리그와 한국 법 규정상 민감한 사안이었던 만큼 결국 계약 해지 수순을 밟았다.



이후 미국 복귀에 도전했던 그는 멕시코리그와 마이너리그를 거쳐 다시 MLB 기회를 얻게 됐다.

다만 현지에서는 브룩스의 이번 콜업이 길게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언급했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브룩스는 마이너리그 옵션이 남아 있지 않다"며 "탬파베이가 다시 로스터 변화를 원할 경우 조만간 DFA 상태에 놓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KBO리그 정상급 에이스로 활약했지만 가족 사고와 방출이라는 굴곡까지 겪었던 브룩스는 멕시코리그를 거쳐 다시 MLB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탬파베이에서 다시 찾아온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빅리그 생존 경쟁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탬파베이 레이스 X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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