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전날 불운이 이어졌던 김혜성(LA 다저스)이 하루 만에 멀티 출루로 다시 일어났다.
김혜성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2026 미국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7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카일 터커(우익수)~맥스 먼시(3루수)~달튼 러싱(포수)~김혜성(유격수)~알렉스 콜(좌익수)~알렉스 프릴랜드(2루수)의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전날 투구에 집중하기 위해 배트를 들지 않았던 오타니가 1번 지명타자로 복귀했다. 또한 포수 마스크를 윌 스미스 대신 러싱이 썼다.
김혜성은 이날 까다로운 선발투수를 상대했다. 바로 2022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샌디 알칸타라였다. 수상 후 토미 존 수술을 받는 등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알칸타라는 올 시즌 6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3.05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2회 맥스 먼시의 2루타 등으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등장한 김혜성은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3번의 파울을 만들었다. 하지만 5구째 체인지업에 엉덩이가 뒤로 빠지면서 쳤고, 힘이 실리지 않은 타구는 3루수 정면으로 가면서 땅볼로 물러났다.
다음 타석에는 상대 호수비에 울어야 했다. 1-1로 맞서던 4회 1아웃에서 2번째 타석에 나선 김혜성은 알칸타라의 몸쪽 98.1마일(약 157.9km/h) 패스트볼을 가볍게 받아쳤다.
안타가 될 것처럼 보였지만, 유격수 오토 로페즈가 까다로운 바운드를 백핸드로 잘 잡았다. 그리고 제자리에서 1루로 송구하면서 김혜성을 잡아냈다. '스탯캐스트' 상으로 타구 속도는 82.9마일(약 133.4km/h)로 빠르지 않았지만, 기대 타율(xBA)은 0.450이 나올 정도로 불운했다.
하지만 김혜성은 알칸타라를 상대로 끝내 출루에 성공했다. 다저스가 러싱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든 6회 1사 1루에서 김혜성이 다시 나왔다.
초구 몸쪽 공이 볼로 선언됐다가 마이애미의 ABS(자동 투구판정 시스템) 챌린지로 스트라이크가 됐다. 이후 김혜성은 볼 2개를 골라낸 뒤, 파울로 2개를 걷어냈다.
그리고 6구째 체인지업이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들어오자 김혜성이 한 손을 빼면서 기술적인 콘택트를 보여줬다. 타구는 중견수 앞에 떨어지면서 안타가 됐다. 타이밍이 다소 빨랐지만 센스 있는 대처로 1루 베이스를 밟았다.
다만 김혜성은 다음 타자 콜의 내야 땅볼 때 2루에서 아웃됐고, 다저스도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후 김혜성은 2-3으로 뒤지던 9회 선두타자로 들어섰다. 우완 캘빈 포셰를 상대한 그는 인내심을 보이며 풀카운트 승부까지 갔다. 그리고 6구째 바깥쪽 커터를 참아냈다. 마이애미 배터리가 ABS 챌린지를 시도했지만, 살짝 벗어난 것으로 나오며 볼넷으로 나갔다.
김혜성은 콜의 볼넷과 프릴랜드의 희생번트로 3루로 진루했다. 이어 오타니의 고의4구로 다저스는 만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프리먼의 2루 땅볼 때 2루수 재비어 에드워즈가 오타니를 태그한 후 1루 베이스를 밟아 병살타가 돼 그대로 경기가 끝이 났다.
이날 김혜성은 4타석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경기를 마쳤다. 시즌 타율은 0.294에서 0.296으로 소폭 상승했다. 앞선 3경기에서 10타수 무안타로 잠시 침묵했던 그는 다시 안타 생산을 재개했다.
다저스는 2-3으로 패배했다. 2연패에 빠진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지켰으나, 승차는 여전히 0.5경기였다. 선발 타일러 글래스나우가 5⅔이닝 동안 볼넷을 6개나 내주면서도 삼진 9개를 잡아내며 2실점으로 버텼다. 그러나 8회 윌 클라인이 하비에르 소노하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리드를 내줬다.
타석에 복귀한 오타니는 2타수 무안타 3볼넷을 기록했다. 오타니와 프리먼을 제외한 선발타자 모두가 안타를 터트렸으나, 멀티히트는 없었다.
사진=연합뉴스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