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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쾅쾅쾅' 덴마크 무섭네…홍명보호, 1차전 난도 크게 뛰었다→4-0 폭격에 현지 언론도 자신감 폭발 "월드컵 보인다"

기사입력 2026.03.27 21:47 / 기사수정 2026.03.27 21:48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마지막 관문에서 유럽 팀들이 치열한 생존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조별리그 첫 상대 윤곽이 점점 선명해지고 있다.

이미 확정된 개최국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A조에 편성된 한국은 유럽 플레이오프 D조 승자와 1차전을 치르게 되는데, 그 후보가 덴마크와 체코로 압축되면서 긴장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두 팀 모두 서로 다른 방식으로 결승에 올라섰지만, 공통적으로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하며 한국 입장에서는 결코 쉽지 않은 첫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강렬한 인상을 남긴 쪽은 단연 덴마크다.

덴마크는 27일(한국시간)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플레이오프 D조 준결승에서 북마케도니아를 4-0으로 완파하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후반전에 터진 연속골은 팀의 완성도를 그대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전반전에는 다소 답답한 흐름 속에서 상대의 밀집 수비에 막히며 고전했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경기의 양상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후반 4분 미켈 담스고르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구스타프 이삭센이 연속 득점을 터뜨리며 단숨에 흐름을 장악했고, 후반 13분과 14분 구스타프 이삭센의 멀티골에 이어 후반 30분 크리스티안 뇌르고르가 쐐기골을 더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내용 역시 일방적이었다. 덴마크는 초반부터 공 점유율을 바탕으로 상대를 압박했고,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해 지속적으로 기회를 창출했다.

측면 자원의 과감한 오버래핑, 중거리 슛, 그리고 미드필더들의 유기적인 움직임은 북마케도니아 수비를 계속해서 흔들었다.


북마케도니아는 간헐적인 역습 외에는 뚜렷한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결국 후반 들어 수비 조직이 무너지며 대량 실점을 허용했다.



이 같은 경기력에 덴마크 현지 언론은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덴마크 매체 'B.T'는 "덴마크 대표팀은 스스로를 극복했고 이제 여름 월드컵 축제를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하며 "후반전은 그야말로 '힘의 과시'였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가 몇 달 동안 실망했던 대표팀이 아니다. 담스고르와 이삭센에게서 넘쳐나는 퀄리티를 확인했다"며 "북마케도니아에게 지기에는 우리 대표팀이 너무 강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매체는 덴마크 대표팀의 정신력 변화에 주목했다.

매체는 "가장 어두운 순간에도 고개를 숙이지 않고 등을 곧게 폈다"는 표현과 함께 "선수들이 스스로를 불쌍히 여기지 않고 저항력을 끌어냈다"고 분석했다. 전반전 답답한 흐름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던 점이 후반 대승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결승전에 대한 자신감이다. B.T는 "덴마크는 프라하든 더블린이든 원정 경기에서 분명한 우승 후보로 나선다"며 "이 팀은 월드컵에 가고 싶어 한다"고 단언했다.

북마케도니아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만큼, 체코와의 플레이오프 결승에서도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반영된 표현이다.

실제로 덴마크가 대승을 거둔 북마케도니아 역시 결코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다.

FIFA 랭킹 66위로 네 팀 중 가장 낮았지만, 전반전 동안 덴마크를 상대로 무실점 버티기를 성공시키며 저력을 보였다. 수비 시에는 강한 몸싸움과 지연 플레이를 통해 경기 흐름을 끊었고, 덴마크 공격진을 답답하게 만드는 장면도 연출했다.

'B.T' 역시 "북마케도니아는 발칸식 플레이로 흐름을 끊고 쓰러지는 등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고 묘사했다.

결국 체력과 조직력에서 차이가 드러나며 무너졌지만, 유럽 팀 특유의 끈질김과 전술적 대응 능력은 충분히 확인됐다.

이는 한국 입장에서 중요한 시사점을 남긴다. 단순히 랭킹이나 결과만으로 상대를 평가하기 어려운 이유다.



또 다른 결승 진출팀 체코는 전혀 다른 색깔을 보여주며 저력을 과시했다.

체코는 같은 날 반대편 준결승에서 아일랜드를 상대로 정규시간 스코어 2-2 이후 연장 혈투 끝에 승부차기 4-3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아일랜드를 상대로 전반에만 두 골을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지만, 포기하지 않는 집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전반 27분 파트리크 시크의 페널티킥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후반 41분 라디슬라브 크레이치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이후 승부차기에서는 골키퍼 마테이 코바르시가 연속 선방을 펼치며 팀을 구해냈다.

경기 내용만 놓고 보면 체코는 완성도 측면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대신 위기 상황에서의 대응 능력과 집중력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단순한 롱볼과 크로스 위주의 공격이 많았음에도 결국 결과를 만들어낸 점은 토너먼트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두 팀 중 어느 팀이 올라오더라도 한국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첫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덴마크가 결승에서 승리할 경우, 한국은 FIFA 랭킹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강팀을 상대로 월드컵 첫 경기를 치르게 된다.

덴마크는 21위, 한국은 22위로 사실상 동급 전력으로 평가된다. 객관적인 전력 차이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 흐름과 집중력이 승부를 가를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체코의 저력까지 감안하면, 한국의 1차전은 단순한 조별리그 경기를 넘어 사실상 대회 전체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

유럽 팀 특유의 조직력과 경기 운영 능력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월드컵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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