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08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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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 우승 반지 3개' 전문 대주자 활약한 고어, 34세로 사망…"정말 참담한 소식"

기사입력 2026.02.08 15:46 / 기사수정 2026.02.08 15:46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전문 대주자로 이름을 알린 테런스 고어가 갑작스럽게 눈을 감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8일(한국시간) "역동적인 주루 능력으로 세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가 됐던 8년 차 빅리거 고어가 34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USA투데이'와 'ESPN'을 비롯해 미국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사인은 정기 수술 중 합병증인 것으로 알려졌다.

1991년생인 고어는 2011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20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2014년 캔자스시티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했으며, 시카고 컵스, LA 다저스, 뉴욕 메츠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고어는 빅리그 역사상 가장 독특한 경력을 남긴 선수 중 한 명으로, 은퇴할 때까지 112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정규시즌 타석에 들어선 건 85번에 불과하다. 고어의 빅리그 통산 성적은 112경기 74타수 16안타 타율 0.216, 1타점, 43도루, 출루율 0.310, 장타율 0.270.

하지만 고어가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발 때문이다. 그는 2014년 빅리그 데뷔 후 정규시즌 도루 시도 17번을 모두 성공시켰으며, 그해 캔자스시티에 큰 보탬이 됐다.

이후 전문 대주자로 활약한 그는 2015년 캔자스시티, 2020년 다저스, 2021년 애틀랜타 소속으로 세 차례나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꼈다. 2020년의 경우 와일드카드 시리즈 엔트리에만 포함되고 경기에 출전하진 못했지만, 다저스는 고어에게도 우승 반지를 수여했다.



고어는 2022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뒤 미국 플로리다주 파나마시티에서 유소년 야구 지도자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었지만, 아내와 세 자녀를 남겨두고 세상을 떠났다.


현지에서는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데이턴 무어 전 캔자스시티 단장은 "경기를 단숨에 장악할 수 있는 선수는 거의 없다. 테런스가 바로 그런 선수였다"며 "팬들과 동료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베이스 위에선 두려움이 없었고, 경기장 밖에서도 큰 영향력을 미쳤다"고 회상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테런스를 단순한 전문 대주자로만 봤지만, 그는 그 시선을 자극제로 삼았다"며 "타격과 수비에서도 발전하기 위해 정말 노력했다. 모든 부분을 갈고닦았다. 선수 생활을 마친 뒤에도 성실함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캔자스시티에서 고어와 함께 한솥밥을 먹었던 에릭 호스머(은퇴)는 "정말 참담한 소식"이라며 "고어는 우리 모두에게 동생 같은 존재였다. 한창 성장할 때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독특한 사례였지만, 자연스럽게 적응했다.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였다"고 전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아침에 소식을 듣고 정말 마음이 아팠다"며 "고어는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정확히 이해했다. 정말 좋은 팀 동료였고, 내가 함께한 선수들 중 가장 자신감 넘치는 도루 능력을 보유한 선수였다"고 추모했다.



사진=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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