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06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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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간지 너무 오래 됐어! 가고 싶다"…16년 만의 태극마크, 설레는 '코리안 몬스터'→WBC 한일전 출격할까 [멜버른 인터뷰]

기사입력 2026.02.06 01:00 / 기사수정 2026.02.06 01:00



(엑스포츠뉴스 멜버른, 김근한 기자) "미국에 간지 너무 오래됐네요(웃음)."

한화 이글스 투수 류현진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향한 각오를 담담하지만 분명하게 전했다. 그의 시선은 개인 기록이나 컨디션을 넘어 다시 한번 태극마크를 달고 한 때 너무나도 익숙했던 미국으로 향하는 데 맞춰져 있다.

5일 멜버른 스프링캠프 현장에서 만난 류현진은 대표팀 이야기가 나오자 짧지만 강한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딱 한 가지다. 꼭 미국에 가고 싶다"며 "그 말에 모든 각오가 다 담겨 있다"고 말했다. WBC 본선 토너먼트 무대에 서겠다는 목표이자, 사실상 마지막 국가대표로서 반드시 해내고 싶은 최후의 도전일 수도 있다는 의미다.

류현진은 최근 사이판에서 진행된 대표팀 1차 캠프에 참가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16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는 "1차 캠프는 기술 훈련보다는 몸을 만드는 데 집중하는 시간이었다. 개인 훈련처럼 편안하게 준비할 수 있었다"며 "2월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하면 또 다른 느낌이 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WBC가 사실상 마지막 대표팀이 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류현진은 솔직했다. 그는 "마지막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담담히 말하며, 그만큼 이번 대회에 임하는 책임감과 무게감을 강조했다. "3년 전 WBC 대회를 밖에서 바라보면서 아쉬움이 컸다.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건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무게를 안고 뛰는 것"이라며 "나라를 대표하는 만큼 선수들이 그에 맞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 등 한국계 선수들의 합류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류현진은 "각 포지션에서 경쟁력 있는 선수들이고, 함께 경기를 뛰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며 대표팀 전력 상승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오랜 기간 밀린 일본과의 맞대결을 앞둔 각오도 냉정했다. 일본 야구대표팀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 오카모토 카즈마(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메이저리그 소속 야수들을 대거 발탁했다. 메이저리그 경험이 풍부한 류현진이 한일전 선발 마운드에 오를지도 관심사다. 

그는 "한일전을 떠나 모든 경기를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준비해야 한다"며 "일본 라인업이 메이저리거들이 많아 화려해 보이지만, 상대가 강하다고 해서 위축될 필요는 없다.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자기 실력만 보여주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WBC는 류현진의 가족에게도 특별한 무대다. 그는 "첫째 딸은 이 순간을 기억할 수 있을 것 같다. 태극마크 달고 뛰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멜버른 캠프에서 차분히 2026시즌과 WBC 대표팀 합류를 동시에 준비 중인 류현진. 그의 시선은 분명하다. 다시 한번 태극마크를 달고, 반드시 WBC 본선 무대인 미국을 밟겠다는 각오다.





사진=멜버른, 김근한 기자 / 한화 이글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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