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개막을 불과 며칠 앞둔 시점에서 이미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발생하면서, 올림픽 현장 내 재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3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올림픽 대표단이 선수단에 마스크 착용과 악수 금지 등 엄격한 예방 지침을 내렸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선수들은 대회 개막을 앞두고 이탈리아에 입국하는 과정에서 이미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 포착됐다.
남녀 500m 세계 챔피언인 예닝 더 보와 펨커 코크 역시 공항에서 마스크를 쓴 채 이동했으며, 이들은 이번 대회 금메달 유력 후보로 꼽히는 핵심 선수들이다.
선수단 내부 지침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관계자는 "우리는 더 이상 악수를 하지 않고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며 "사람이 붐비는 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씻기와 소독을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예방 조치는 대회에서의 잠재적 성공이 감염으로 방해받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덜란드의 이 같은 대응은 호주 선수단 관계자 2명의 코로나19 확진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이후 이뤄졌다.
호주 올림픽위원회는 이들이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약 한 시간 거리에 위치한 가비라테의 유럽 훈련센터(ETC)에서 근무하던 스태프로, 지난 1월 28일과 31일 각각 증상을 보인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인원들은 2026 동계올림픽 출전 대상은 아니지만, 대회 개막 직전 유럽 현지에서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각국 대표팀에 적잖은 긴장감을 주고 있다.
게다가 올림픽의 경우, 전세계에서 사람들이 몰려들기 때문에 자칫 코로나19 대량 확신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
호주 선수단 역시 확진 사실을 공식 확인하며 방역 대응 상황을 발표했다.
호주 선수단장 알리사 캠플린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호주 선수 중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는 없다"면서도 "호주 동계올림픽 대표팀은 감염병이나 질병에 대비한 의료 프로토콜을 갖추고 있으며, 이는 고성능 스포츠 환경에서 표준적으로 적용되는 절차"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프로토콜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2024 파리 하계올림픽에서도 시행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확진자가 선수단 외 인원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대회 개막을 앞둔 시점에서 이미 2건의 양성 사례가 발생했다는 사실 자체가 경계심을 키우고 있다.
특히 2024 파리 하계올림픽에서 다수의 선수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전례는 이번 동계올림픽을 바라보는 각국의 시선을 더욱 신중하게 만들고 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파리 올림픽 당시 약 40명의 선수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당시 대회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차원의 강제 방역 규정이 없었지만, 여러 국가들이 자체적으로 손 위생 강화와 선수 간 거리 두기 등의 조치를 시행했다.
이번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역시 IOC의 강제적인 코로나 규정 없이 치러질 예정이라 이 또한 부담이다. 이탈리아가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때 유럽에서 가장 먼저 감염이 폭증했던 곳이라는 점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대회는 예정대로 개막을 앞두고 있지만, 이미 확인된 확진 사례가 더 늘어날 경우 각국의 대응이 어디까지 확대될지는 불투명하다.
사진=SNS / 데일리메일 / 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