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가 프리시즌 일정 중 포틀랜드 팀버스와의 비공개 연습경기를 통해 시즌 준비 상황을 점검한 가운데, 팀의 핵심 공격수인 손흥민은 결장했다.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결장이 이어지고 있으나 LAFC는 손흥민을 위한 배려임을 강조하고 있다. '완전체를 향한 마지막 조율 단계'임을 분명히 알렸다.
LAFC는 지난 3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포틀랜드 팀버스와의 프리시즌 평가전을 통해 팀 전술과 선수 조합을 시험했다"며 훈련 및 경기 소식을 전했다.
해당 경기는 같은 날 LAFC 홈구장인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진행됐으며, 정규 시즌을 앞둔 실전 점검의 성격이 강한 일정이었다.
이 경기 4-4-2로 나선 LAFC는 위고 요리스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으며 세르지 팔렌시아, 에디 세구라, 라이언 포티어스, 아르템 스몰리아코프가 수비 라인에 섰다. 티미 틸만, 마크 델가도, 마티외 슈아니에르, 맷 에번스가 중원을 지켰다. 드니 부앙가와 네이선 오르다스가 공격진을 구성했다.
전반 45분 동안 LAFC와 포틀랜드는 2-2로 팽팽히 맞섰다.
LAFC의 두 골은 모두 손흥민의 공격 파트너로 잘 알려진 부앙가의 발끝에서 나왔다. 구단은 "부앙가는 근거리에서 침착한 마무리로 두 차례 득점에 성공했다"고 전하며 공격 전개 과정과 결정력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반면 포틀랜드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두 골을 기록하며 응수했다.
후반전에는 양 팀 모두 대대적인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LAFC는 토마스 하살 골키퍼를 투입했고, 라이언 홀링스헤드와 은코시 타파리 등 수비 자원을 교체했다. 또한 LAFC2 소속 선수들과 유망주들이 대거 출전해 경기 경험을 쌓았다.
후반전은 양 팀 모두 득점하지 못하며 경기는 그대로 2-2 무승부로 종료됐다.
공식 홈페이지는 "후반전에는 젊은 선수들과 후보 자원에게 기회를 부여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고 설명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이날 경기에서 에이스 손흥민의 이름이 출전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는 결코 부정적인 신호가 아니었다. LAFC는 "손흥민을 비롯해 다비드 마르티네즈, 제레미 에보비세 등 일부 주전 멤버들은 이번 평가전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정상적으로 매일 팀 훈련에는 참가하고 있다"고 명확히 밝혔다.
구단 설명에 따르면 손흥민은 프리시즌 경기 출전보다는 팀 전술 적응과 컨디션 관리에 집중하고 있는 단계다. 시즌 개막을 불과 몇 주 앞둔 상황에서 무리한 출전보다는 훈련 강도를 조절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춘 운영으로 해석된다. 이는 손흥민을 핵심 전력으로 활용하려는 LAFC의 신중한 접근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레전드급 활약을 펼친 베테랑 공격수에 대한 예의로도 볼 수 있다.
마크 도스 산토스 LAFC 감독 역시 현재 팀 상황을 두고 "아직 완전한 팀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지금은 일부 선수들이 빠져 있지만, 모든 멤버가 합류했을 때 우리가 어떤 모습이 될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하며 시즌 개막 시점에 맞춰 완성도를 끌어올릴 계획임을 강조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경기 내용에 대해서도 "전형적인 MLS 경기처럼 많은 전환과 기회가 있었다"며 "상대 진영에서 공을 소유하는 상황에서 파울과 코너킥으로 이어지는 장면들이 나왔는데, 이런 순간들이 시즌 중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세트피스 대응과 압박 전환이 향후 과제로 남았다는 의미다.
팀 훈련을 통해 차근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손흥민은 2025시즌 후반기 LAFC에 합류한 이후 곧바로 팀 공격의 중심으로 자리 잡으며 MLS 무대에 성공적으로 적응했다.
13경기만에 12골 3도움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기존 팀의 주포였던 부앙가와 찰떡 호흡을 선보이며 MLS 최고의 공격 듀오로 이름을 날렸고, 서부 콘퍼런스 중하위권에서 경쟁하던 LAFC를 상위권으로 끌어올려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다.
데뷔골이었던 FC 댈러스전 프리킥 득점은 MLS 올해의 골로 선정됐으며 반 시즌 활약만으로 MLS 신인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경기장 안에서의 활약상 뿐 아니라 관중 동원, 유니폼 판매 등 전방위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것으로 잘 알려졌다.
이렇듯 지난 시즌 중반 합류하며 즉각적인 임팩트를 남겼던 손흥민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충분한 휴식과 준비 과정을 거친 '첫 풀 시즌'을 맞이하게 된다. 구단이 프리시즌에서 그의 출전 시간과 컨디션을 철저히 관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오는 2월 5일 MLS 산호세 어스퀘이크스를 상대로 마지막 비공개 평가전을 치르는 LAFC는 2월 9일 미국 캘리포니아 인디오에서 열리는 '코첼라 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뉴욕 시티 FC를 상대로 시즌 개막 전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LAFC는 프리시즌을 마친 뒤 2월 18일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1라운드 원정 경기로 시즌 공식전 포문을 연다. 레알 에스파냐(온두라스)가 상대팀이다.
이어 2월 22일 리오넬 메시가 뛰는 인터 마이애미와 하계 올림픽 개막식이 두 번이나 열렸던 7만7500명 수용 규모의 LA 콜리세움에서 2026시즌 MLS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다. 개막전은 손흥민과 리오넬 메시의 맞대결로 일찌감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LAFC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