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22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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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안세영에 반했다..."G.O.A.T 자격 충분, 실력과 정신력 모두 훌륭해"

기사입력 2025.12.22 15:27 / 기사수정 2025.12.22 15:27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중국 언론이 세계 배드민턴 역사를 새롭게 쓴 '황제' 안세영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지난 21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2위 중국의 왕즈이를 게임 스코어 2-1(21-13 18-21 21-10)로 꺾고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안세영이 이번 월드투어 파이널 정상에 오르면서 2025시즌 총 15개 대회에 참가, 11회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자신의 한계를 또 한 번 넘어섰다.

안세영은 지난 2023년 생애 첫 세계 선수권 우승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총 9회 우승을 기록했다. 올해도 월드투어 파이널 전까지 3개의 슈퍼 1000 시리즈(말레이시아오픈·전영오픈·인도네시아오픈), 5개의 슈퍼 750 시리즈(인도오픈·일본오픈·중국마스터스·덴마크오픈·프랑스오픈)을 비롯해 호주오픈(슈퍼 500), 오를레앙 마스터스(슈퍼 300) 등 10차례나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안세영에게 만족은 없었다. 2025시즌 마지막 대회이자 '왕중왕전' 성격을 띠는 월드투어 파이널까지 정복에 성공했다. 11회 우승으로 지난 2019년 일본 남자 단식의 전설 모모타 겐토가 기록한 11회 우승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여자 선수로는 단일 시즌 최다 우승 신기록을 수립했다.  

중국의 관영매체 '신화통신'도 안세영이 2025시즌 보여준 무시무시한 퍼포먼스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중국 역대 최고의 배드민턴 선수로 불리는 린단을 함께 언급하면서 안세영을 인정했다.

'신화통신'은 "안세영은 지난 2019년 데뷔한 이후 매우 가파르게 성장했다. 우버컵 우승, 세계선수권 정상, 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까지 확보했다"며 "안세영의 가장 큰 무기는 전천후 기술이다. 뛰어난 풋워크와 코트 커버 능력, 그리고 유연성과 체력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수비는 그녀를 흔들기 어렵게 만든다. 여기에 베테랑 같은 침착한 멘털이 더해져 경쟁자들을 압도한다"고 극찬했다.


또 "안세영이 자신의 현재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역대 최고의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선수로 자격을 주장할 자격이 분명하게 있다"며 "배드민턴 역사에는 여러 선수들이 최고의 선수가 될 잠재력을 보였지만, 경쟁력을 유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안세영은 (배드민턴) 전설들을 뛰어넘을 잠재력을 가졌다. 올림픽 여자 단식에서 두 차례 금메달을 따냈던 중국의 장닝, 올림픽 여자 단식에서 한 개의 금메달과 세계선수권 3회 우승을 기록한 스페인의 카롤리나 마린만이 '안세영이 역대 최고'라고 말하는 주장에 맞설 수 있다. 이 두 사람과 비교하면 안세영은 아직 연사를 만들 시간이 꽤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세영은 22일 자신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정말 믿기지 않는 기록들이지만 이 기록까지 만들 수 있게 도와주신 대표팀 감독님, 코치님, 트레이너 선생님들, 영상 분석 선생님, 삼성생명팀,우리가족들 또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 덕분에 할 수 있었습니다. 너무 감사드리고 내년에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안세영은 이와 함께 월드 투어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약 3억 5400만 원)를 추가, 2025시즌 누적 상금 100만 달러(약 14억 7700만 원)도 돌파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처음으로 단일 시즌 누적 상금 100만 달러를 넘은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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