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2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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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월드컵 초비상' 이강인 스스로 풀썩+햄스트링 부여잡았다…2025년 OUT "몇 주간 결장한다"

기사입력 2025.12.20 16:30 / 기사수정 2025.12.20 16:3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불의의 부상으로 2025년을 조기 마감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2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선수단 부상 상황에 대해 알렸다. 이강인도 부상자 명단에 포함됐다. 

구단은 "마트페이 사포노프 골키퍼가 플라멩구와의 경기에서 왼손 골절상을 당했다. 그는 3~4주간 결장한다. 이강인도 플라멩구전에 왼쪽 허벅지에 근육 부상을 당했다. 그는 몇 주간 결장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브래들리 바르콜라는 근육 피로 누적으로 잠시 치료받을 예정이다. 

이강인은 지난 18일 카타르 알라얀에 있는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PSG와 플라멩구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인터콘티넨털컵 결승에 선발 출장했다. 

그러나 전반 34분경 상대의 압박을 피하는 과정에서 왼쪽 허벅지에 통증을 느끼고 스스로 주저앉았다. 그는 의무진의 응급처치 이후 결국 교체 사인을 냈고 세니 마율루와 교체됐다. 


경기에서 PSG는 1-1로 연장전까지 승부를 내지 못해 승부차기로 향했다. 승부차기에서 사포노프의 신들린 선방 쇼로 승리하며 PSG는 우승을 차지했다. 

시상식장에 이강인은 문제없이 모습을 드러냈지만, 경기를 소화할 상태는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이강인은 올해 공식전을 마감하게 됐다. 

이강인은 이날 우승으로 2025년 한 해에만 총 6관왕을 차지했다. 2025 트로페 데 샹피옹을 시작으로 리그1 조기 우승, 쿠프 드 프랑스로 자국 대회 트레블에 이어 5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구단의 창단 첫 유럽 트레블(리그1-쿠프 드 프랑스-챔피언스리그)에 함께 했다. 

6월 미국에서 열린 32개 팀으로 확대된 클럽월드컵 결승에서 첼시(잉글랜드)에게 패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무른 PSG는 8월 UEFA 슈퍼컵에서 유로파리그 우승 팀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와 만나 이강인의 추격 골로 0-2에서 2-2 무승부를 만든 뒤 승부차기에서 이겨 다섯 번째 우승을 일궈냈다. 

그리고 이번 대회 우승으로 PSG는 2008-2009시즌 바르셀로나(스페인), 2019-2020시즌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함께 유럽 6관왕을 차지한 세 번째 팀이 됐다. 



이강인은 구단과 함께하며 한국 축구선수 최초의 6관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다만 이강인은 부상으로 한동안 나서지 못해 한국 축구대표팀에게는 걱정스럽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지난 19일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힐튼 호텔에서 진행된 자신의 장학재단 장학금 수여식 이후 "이강인 선수가 부상을 당해 휴식이 필요해졌다"라며 "내년 5월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라고 우려했다. 

현재 축구 대표팀 에이스 중 한 명인 이강인의 공백이 장기화한다면 대표팀에게도 치명타다. 한국은 오는 3월과 6월 각각 유럽, 멕시코 현지 평가전을 계획하고 있어 대표팀 선수들에게도 유럽 강팀, 그리고 멕시코 현지 적응을 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진다.

물론 근육 부상으로 인한 이탈 기간이 짧지만, 이강인이 컨디션 회복 난조로 평가전 기회를 놓친다면 예방주사 없이 멕시코 현지에서 경기를 치러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 



한국은 2026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함께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리고 UEFA 플레이오프 패스 D(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아일랜드, 체코) 승자와 A조에 속했다. 

한국은 유럽플레이오프 패스D 승자와의 1차전, 개최국 멕시코와 2차전은 해발 1500m가 넘는 고지대 도시 과달라하라에서 치른다.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3차전은 지대는 낮지만, 고온다습한 기후의 몬테레이에서 치른다. 이에 따라 멕시코 고지대 적응이라는 변수가 대두되고 있다. 

홍 감독은 "우리가 속한 A조는 1차전 장소가 해발 1600m의 고지대라는 점이 가장 큰 이슈"라며 "과학적으로 디테일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지대에 너무 오래 있으면 피로감도 있을 수 있다. 전문가들과 미팅하고 있다. 훈련할 수 있는 날짜가 18일 정도밖에 없는데, 고지대 적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아직 확정되진 않았으나 협회와 논의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 이강인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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