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미국이 2년 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의 아픔을 씻고자 드림팀을 제대로 구축했다. '사이영상 원투펀치'인 폴 스킨스와 타릭 스쿠발이 미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WBC 팀 메이트가 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3일(한국시간) "미국 대표팀이 2026 WBC에서 강력한 전력을 자랑할 예정이다. 타릭 스쿠발, 메이슨 밀러, 로건 웹, 데이비드 베드나르가 미국 대표팀 투수진에 합류한다"고 전했다.
이로써 미국은 2025시즌 사이영상을 수상한 두 투수를 모두 대표팀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하게 됐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스쿠발과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이자 이미 대표팀 합류가 확정된 폴 스킨스가 그 주인공이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좌완 에이스 스쿠발은 2024시즌 18승 4패 평균자책 2.39, 228탈삼진에 이어 2025시즌에도 13승 6패 평균자책 2.21, 241탈삼진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신예 스킨스는 2025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며 이미 대표팀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여기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로건 웹도 최근 3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상위 6위 안에 들며 꾸준한 기량을 보여줬다.
불펜진 역시 막강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메이슨 밀러는 2025시즌 60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 2.63, 104탈삼진을 기록했다. 시속 101.2마일(162.8km/h)의 평균 패스트볼을 앞세운 그는 해당 시즌 MLB에서 유일하게 104마일(167.3km/h)을 돌파한 투수였다.
2025시즌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피츠버그에서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데이비드 베드나르는 시즌 평균자책 2.30, 27세이브를 올렸다. 특히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1승 1패 2세이브, 평균자책 1.50을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처럼 스쿠발, 스킨스를 중심으로 한 선발진과 밀러, 베드나르가 버티는 불펜진이 가세하면서 미국은 2026 WBC 우승을 위한 탄탄한 투수진을 구축하게 됐다.
타선도 화려하다. 주장 애런 저지를 비롯해 캘 롤리, 바비 위트 주니어 등 메이저리그 스타들이 대거 출전 의사를 밝힌 상태다.
미국은 2017년 WBC 우승 이후 2023년 대회 결승전에서 일본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2026년 대회 첫 경기는 오는 3월 6일(현지시간) 휴스턴 다이킨 파크에서 열리는 브라질과의 B조 조별리그 경기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일본 야구계도 미국발 드림팀 결성에 긴장감을 드러냈다. 일본 매체는 '코코카라'는 "미국 대표팀이 스쿠발 등 거물급 선수들의 소집에 성공하면서 완전 무결점 전력을 만들고 있다. 이바타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 WBC 2연패 도전에 최대 위협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사진=MLB.com SNS 계정 캡처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