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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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파이널 임박한 PGC 2025, 한국 5개 팀이 전하는 각오... "우승만이 목표" [PGC 2025]

기사입력 2025.12.12 09:00



(엑스포츠뉴스 방콕, 유희은 기자) 국제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시즌 피날레 무대인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UBG Global Championship, 이하 PGC) 2025’ 그랜드 파이널 개막을 앞두고 한국 대표 5개 팀이 강한 우승 각오를 내비쳤다.

11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그랜드 파이널 프레스 데이에는 FN포천의 ‘CHEEZE’ 황지수 감독과 ‘Starlord’ 이정호, 배고파의 ‘Gyuyeon’ 최규연과 ‘Pio’ 차승훈, AZLA 펜타그램의 ‘Lambu’ 박찬혁 감독과 ‘Redzone’ 김평강, T1의 ‘ssonic’ 신명관 감독과 ‘EEND’ 노태영, DN 프릭스의 ‘PLIKHE’ 김성민 감독과 ‘Salute’ 우재현이 참석해 준비 상황과 팀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번 PGC 그랜드 파이널에는 그룹 A·B 상위 5개 팀과 라스트 스테이지 상위 5개 팀, 개최지 시드 1개 팀까지 총 16개 팀이 출전하며, 3일간 매일 6경기씩 총 18경기를 치른다. 마지막 경기까지의 합산 점수가 가장 높은 팀이 2025 PGC 챔피언에 오른다.

프레스 데이에 자리한 감독·선수들은 대회를 앞둔 소감과 각오를 다음과 같이 전했다.


Q. PGC 2025 그랜드 파이널을 앞두고 각오는.


‘CHEEZE’ 황지수 감독(FN포천) : 우리는 올해 EWC부터 1일 차에만 좋은 성적을 내고 2, 3일 차에서 흔들리면서 전체 성적이 막혔다고 보고 있다. 그래서 1일 차에 잘했던 부분을 어떻게 살려 2, 3일 차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에 집중해 계속 경기를 복기하고 있다. 이번에도 1일 차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그 흐름을 마지막까지 끌고 간다면, 충분히 고성적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 반, 설렘 반으로 대비하고 있다.

‘Gyuyeon’ 최규연 (배고파) : 우리가 다른 프로팀들에 비해 아마추어 팀이기도 하고, 도전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이 자리에서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고, 일단 목표를 이뤘다고 느낀다. 그래서 이제는 갈 곳이 남아 있지 않다는 마음으로, 우승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ssonic’ 신명관 감독(T1) : 작년 말레이시아 PGC에서 2일 차까지는 1등이었지만, 랜드마크 전투에서 발목이 잡히면서 우승을 놓쳤다. 이번에는 그때 맞붙었던 팀들을 떨어뜨리는 데 더 신경을 썼고, 그런 준비를 바탕으로 이번에는 꼭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Lambu’ 박찬혁 감독(AZLA 펜타그램) : 라스트 찬스 스테이지에서 기세를 많이 끌어올린 상태로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했다. 피드백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선수단 모두 자신감이 올라와 있고, 개인 피지컬에 대한 확신도 많이 생겼다. 그랜드 파이널을 준비하면서 다 같이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있어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PLIKHE’ 김성민 감독(DN 프릭스) : 우리 팀에 대한 기대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에 걸맞게 좋은 성적만을 바라보는 팀이 아니라, 애초에 우승을 목표로 준비해 왔다. 이름값에 걸맞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


Q. 올해 PGC는 이전 국내·국제 대회와 비교해 얼마나 어려웠는지,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는지 궁금하다.

‘Starlord’ 이정호(FN포천) : 이번 대회가 특별히 어렵다고 생각하지도, 반대로 쉽다고 느끼지도 않았다. 성적이라는 것은 잘 나올 때도, 안 나올 때도 있는 게 당연하다. 그래서 팀원 개개인에게서 나오는 실수들을 어떻게 줄이고, 더 좋은 플레이로 바꿀 수 있을지에 집중했다. 그랜드 파이널은 팀으로서 처음 올라온 무대이기 때문에, 그에 맞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Pio’ 차승훈(배고파) : 마음 편하게 준비한 대회라 그룹 스테이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특별히 어렵다고 느끼지는 않았다. 지금은 그랜드 파이널을 최대한 잘 준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EEND’ 노태영(T1) : 다른 팀들을 떨어뜨리는 데 집중하면서 경기를 준비했는데도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하게 됐다. 그래서 이번 PGC가 특별히 어렵다고 느끼지는 않았다. 어려웠던 순간이 있었다기보다는, 우리가 준비한 대로 경기력이 나왔는지에만 집중했다.

‘Redzone’ 김평강(AZLA 펜타그램) : 국제 대회는 처음이지만, 막상 부딪쳐보니 생각보다 그렇게 어렵다고 느끼지는 않았다. 다만 첫날에 오랜만에 대회를 뛰다 보니 전체적인 감을 잡는 과정이 조금 어렵게 느껴졌고, 그 부분을 극복하니 점점 편해졌다.

‘Salute’ 우재현(DN 프릭스) : 개인적으로 이번 PGC는 이전 국제 대회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쉽다고 생각한다. 참가 팀도 많고 처음 보는 팀도 많아서 기존 강팀들과 섞이면서 전반적인 난이도가 분산된 느낌이다. 어려웠던 순간보다는 제 폼과 실수가 나오는 과정이 힘들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은 충분히 해결 가능한 문제라고 보고 있어서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Q. 그랜드 파이널 직행 후 길어진 휴식기 동안 컨디션 관리는 어떻게 했나?, 라스트 스테이지를 거쳐 올라온 팀은 그 과정에서 어떤 느낌을 받았나?

‘Starlord’ 이정호(FN포천) : 개인적으로는 라스트 찬스로 떨어지는 게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룹 스테이지 때도 첫날은 잘하고 둘째 날은 못하는 패턴이 항상 있었기에, 차라리 경기를 더 치르면서 퍼포먼스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봤다. 라스트 찬스를 치르면서 긴장도 되고 설렘도 있었고, 마지막에 올라갔을 때는 힘들었지만 뿌듯함이 더 컸다. 결과적으로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Pio’ 차승훈(배고파) : 컨디션 관리는 결국 선수 본인이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식을 위주로 챙겨 먹으면서 컨디션을 관리했다.

‘EEND’ 노태영(T1) : 우리도 각자 컨디션 관리를 꾸준히 해왔다. 맛있는 음식 위주로 먹으면서 최대한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했다.

‘Salute’ 우재현(DN 프릭스) : 국제 대회에 나올 때마다 한 번씩 감기에 걸리곤 해서 이번에는 에어컨 온도나 환경에 더 예민하게 신경 썼다. 놀러온 것이 아니기에, 식단도 최대한 현지 음식보다는 한식 위주로 맞추면서 컨디션을 관리했다.

‘Redzone’ 김평강(AZLA 펜타그램) : 라스트 스테이지에 처음 들어갈 때는 긴장도 많이 됐고, 걱정도 있었다. 하지만 첫날에 기세를 잘 타면서 경기를 풀었고, 그 흐름을 둘째 날까지 이어가면서 자신감을 많이 되찾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Q. '레드존'은 35킬로 킬 기록을 세웠다. 첫 국제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지, 그리고 FN포천은 ‘렉스’의 역할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 궁금하다.

‘CHEEZE’ 황지수 감독(FN포천) : PGS에서도 ‘렉스’의 킬 비중이 50%를 넘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팀 내에서 가장 중요한 킬 포지션을 맡고 있다. 다만 ‘렉스’ 한 명이 잘해서 만들어지는 수치라기보다는, 그 선수가 과감하게 들어갈 수 있도록 다른 선수들이 백업을 열심히 해준 결과라고 본다.

생존 시간이 낮다고 해서 그 플레이를 억제하기보다는, 그 과감함을 살리면서 다른 선수들이 어떤 방식으로 더 받쳐줄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하고 있다. 경기 피드백이나 전략을 짤 때도 ‘렉스’는 조커 같은 역할을 맡고 있어서, ‘이건 하지 마라’라기보다는 ‘이런 시도를 더해보자’는 식으로 과감한 전략을 계속 시도하고 있다.

‘Redzone’ 김평강(AZLA 펜타그램) : 전부터 오프라인 대회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 이번에도 팀원들이 내가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고 이끌어줬기 때문에 좋은 성적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Q. 그랜드 파이널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와 목표 순위를 꼽는다면.

‘CHEEZE’ 황지수 감독(FN포천) : 우리 팀에서는 EWC 때부터 ‘제닉스’가 키 플레이어라고 생각해왔다. 국제 대회에서는 고점보다 저점이 얼마나 높은지가 중요하다고 보는데, 이재성 선수가 그 저점을 다져주고 팀을 견고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해준다. ‘렉스’나 ‘브레이커스’는 이미 고점을 증명한 선수들이라고 본다. 우리는 저점을 충분히 끌어올려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예상 순위는 4등 정도로 보고 있다.

‘Pio’ 차승훈(배고파) : 우리 팀은 친구처럼 게임을 하는 분위기라 성적이 잘 나오지 않더라도 재밌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도 예상 순위를 묻는다면 1등이라고 말하고 싶다.

‘ssonic’ 신명관 감독(T1) : 이번 파이널에서는 ‘EEND’ 선수를 가장 주목하고 있다. 작년에도 잘 풀렸을 때는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1년이 지난 지금은 더 성장했다고 본다. 작년의 아쉬운 기억을 이번에 털어낼 수 있었으면 한다. 예상 순위는 당연히 1등이다.

‘Lambu’ 박찬혁 감독(AZLA 펜타그램) : 당연히 ‘Redzone’ 선수를 가장 주목하고 있다. 첫 세계 대회임에도 다른 베테랑 선수들에 비해 긴장하는 모습이 거의 없고, 개인 폼 유지도 잘하고 있다. 팀의 파이널 목표 순위는 6~7위 정도로 보고 있다.

‘PLIKHE’ 김성민 감독(DN 프릭스) : 선수마다 기대하는 포인트는 다르지만, 큰 무대에서는 ‘Salute’를 가장 많이 기대하고 있다. 부담을 줘도 그 부담을 오히려 동력으로 바꾸는 선수라, 이번에도 가장 잘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목표 순위는 1등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고 본다.


Q. 이번 대회의 경우 지역 간의 격차가 꽤 벌어진 편인데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또한 결승에서 가장 경계하는 팀은 어디인가?

‘CHEEZE’ 황지수 감독(FN포천) : 중국 지역의 부진은 몇 년 전부터 플레이 스타일이 거의 변하지 않았기에 언젠가는 올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 안에서 발전을 추구하는 팀은 17게이밍 정도였다고 보고, 못 올라올 팀은 결국 못 올라오고 떨어질 팀은 떨어진 것 같다. 유럽은 점점 더 잘해질 거라 생각했고, 그 결과가 올해 한국과 비슷한 진출 비중으로 나타난 것 같다.

한국은 다른 지역에서 보면 열세로 평가받는 면이 있지만, T1과 DN 프릭스를 생각하면 약팀이라고 부르기 어렵고 오히려 내년이 더 기대되는 지역이라고 본다. 견제하던 팀들은 대부분 떨어졌고, 지금 남은 팀 중에는 네미가 게이밍이나 VP 정도가 우리보다 더 영리하게 움직인 적이 많다고 느꼈다. 잘할 것 같은 팀은 트위스티드 마인즈, DN 프릭스, T1이고, 우리도 그 사이에 낄 수 있도록 최대한 분석과 준비를 하고 있다.

‘Pio’ 차승훈(배고파) : 배그는 항상 잘할 수만은 없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지역이 많이 올라오고, 누가 적게 올라왔는지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잘하는 팀은 결국 올라온다고 보고 있고, 그건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아마추어 팀이기도 해서, 사실상 모든 팀이 견제 대상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ssonic’ 신명관 감독(T1) : 지역별 기량 차이는 분명히 나타났다. 특히 중국 팀들의 경우 내부 사정은 알 수 없지만, 예전만큼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인상을 받았다. 한국 팀들은 모두 간절한 마음으로 이번 대회에 임하고 있고, 그 부분에서 다른 지역과의 격차가 생겼다고 본다. 결승에서 가장 경계하는 팀은 VP다. 전술적으로 조직적인 움직임을 많이 보여줬기에 가장 신경 쓰고 있다.

‘Lambu’ 박찬혁 감독(AZLA 펜타그램) : 이번 결승에 올라온 팀들 중 한국 팀 비중이 가장 많다. 개인적으로는 한국 팀들이 해외 팀들보다 ‘뇌지컬’이 더 뛰어나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이 정도 비중으로 올라온 것이라고 본다. 잘할 것 같은 팀은 트위스티드 마인즈다. 원팀으로 가장 완성돼 있는 팀이라고 느끼고 있다.

‘PLIKHE’ 김성민 감독(DN 프릭스) : 지역보다는 팀별로 본다. 중국이 많이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할 만한 팀이 아예 없었다고 보지는 않는다. 북미도 팔콘스를 제외하면 그랜드 파이널 경쟁력이 떨어졌다고 볼 수 있기에, 단순 진출 비중만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반대로 한국 팀이 많이 올라온 것은 충분히 가능했던 결과라 생각한다. 다른 지역 중하위권 팀과 비교했을 때 한국 선수들이 더 잘한다고 보기 때문에, 이 상황이 전혀 의아하지 않다. 잘할 팀을 꼽자면 이번에는 우리 DN 프릭스를 가장 먼저 뽑겠다.


Q. (AZLA 펜타그램 ‘Redzone’에게)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자신의 모습은 어떠했다고 보는지, 또한 앞으로 어떤 부분을 더 발전시키고 싶은지 궁금하다.

‘Redzone’ 김평강(AZLA 펜타그램) : 이번 대회에서 많은 분들이 잘했다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하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교전에서는 나름대로 잘하고 있다고 느끼지만, 운영 면에서는 팀원들을 더 잘 도와줄 수 있다고 본다. 앞으로는 그런 부분을 더 발전시키고 싶고, 많은 선수들을 보면서 배우고, 제 플레이에 녹여가면서 성장해 나갈 생각이다.


Q. PGC는 선수·감독에게 어떤 의미를 가진 대회인가? 또한 이번 우승이 자신의 커리어에 어떤 의미가 될 것 같나.

‘CHEEZE’ 황지수 감독(FN포천) : 다른 팀에서 선수로 뛰다가 코치로 커리어를 새로 시작했는데, 초반에는 많은 의심을 받았다. 이 자리에 계신 코치·감독님들 중 유일하게 비선수 출신이고, 행정 업무를 하다가 돌아온 케이스라 비난도 많았다.

우승을 한다고 해서 그 모든 것이 한 번에 증명되지는 않겠지만, PGC 그랜드 파이널 무대에 진출했다는 것 자체가 또 다른 증명을 할 수 있는 발판이라고 생각한다. 우승을 한다고 해서 만족하고 멈추기보다는, 이루지 못한 것들을 위해 더 노력할 것이고, 그 과정 자체를 또 다른 증명으로 만들어가고 싶다.

‘Starlord’ 이정호(FN포천) : 감독님과 생각이 비슷하다. 나이가 있는 편이지만, 그럼에도 계속 증명하고 살아남아야 한다는 것을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PGC에 임하는 책임감 중 하나가, 내가 프로를 도전하는 선수들 중에서도 나이가 많은 편이기 때문이다. 배그뿐만 아니라 다른 e스포츠 종목에서도 프로게이머의 나이 리미트를 조금이라도 더 길게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고, 그런 책임감을 가지고 이번 PGC에 임하고 있다.

‘Gyuyeon’ 최규연(배고파) : PGC는 항상 가고 싶었던 무대였고, 이번에 처음으로 참가하게 됐다. 우승을 한다면 물론 좋겠지만, 우승에 대한 집착보다는 이 대회를 최대한 즐기고 싶다는 마음이 더 크다. 이번 PGC를 즐겁게 마무리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Pio’ 차승훈(배고파) : 은퇴도 해보고, 다시 대회에 돌아와 보기도 했다. 나에게 PGC는 우승컵을 들어 올릴 때 느끼는 도파민이 최고인 무대다. 그 감정을 다시 느끼고 싶어서 은퇴 후 복귀를 결심했다. 우승은 결국 운도 따라줘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 우승컵을 다시 들어 올리는 것 자체가 내겐 전부라고 생각한다.

‘ssonic’ 신명관 감독(T1) : 팀을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PGC 우승이다. 시즌의 끝맺음이라고 보고 있고, 그 끝을 잘 맺어야 1년이 허비되지 않았다고 느낄 수 있다. 작년에는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지만, 올해는 T1에서 선수들과 함께 1년을 보냈다. 그 과정의 결과값이 우승이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코칭스태프로서 PGC 2연속 우승이 아직 없기 때문에, 그것을 가장 먼저 이루고 싶다. 선수들이 1년 동안 얼마나 힘들게 버텨왔는지 알기에, 마지막까지 어떤 성적이 나오든 결과를 놓고 행복할 수 있었으면 한다.

‘Lambu’ 박찬혁 감독(AZLA 펜타그램) : 군 복무를 마치고 다시 좋은 기회로 PGC에 나올 수 있게 됐다. 개인적으로는 긴 3년의 공백기를 지나오면서, 내가 가지고 있던 배그 철학을 이번 대회를 통해 재확인할 수 있는 지점이라고 생각한다. 팀적으로 봤을 때는 내가 가진 것을 증명하면서, 함께하는 선수들이 프로로서 ‘알을 깨는’ 대회가 됐으면 한다.

‘Redzone’ 김평강(AZLA 펜타그램) : PGC는 모든 배그 선수들이 꿈꾸는 무대라고 생각한다. 첫 세계 대회를 PGC에서 시작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뜻깊다. 첫 세계 대회인 만큼,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PLIKHE’ 김성민 감독(DN 프릭스) : 제일 잘하는 팀이 항상 우승하는 것도 아니고, 제일 못하는 팀이 반드시 우승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다. DN 프릭스 입장에서 PGC 우승은 반드시 이뤄야 하는 목표이자 사명감에 가깝다. 감독과 팀 입장에서는 당장 내야 하는 결과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더 긴 커리어 과정 중 하나라고 본다. 매 순간 한 치 부끄러움 없이 준비하는 것이 감독으로서의 목표이고, 그 위에 우승이라는 방점을 찍고 커리어를 이어가고 싶다.

‘Salute’ 우재현(DN 프릭스) : 나는 원래 승부와 경쟁 자체를 좋아한다. 그걸 PGC 2025라는 무대에서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즐겁고 재밌을 것 같다. 개인적인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우승을 통해 내년 제 커리어와 불확실한 부분들을 해소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Q. 마지막으로 12일 그랜드 파이널 1일 차에 임하는 각오를 들려달라.

‘Starlord’ 이정호(FN포천) : 아마 이 자리에 있는 선수들 중 한 명을 제외하면, 내가 나이가 제일 많을 것이다. 나이가 들어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노익장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Pio’ 차승훈(배고파) : 우리 팀이 평균 연령이 제일 높은 팀으로 알고 있다. ‘즐기는 자가 일류’라고 생각하고, 저희가 이 분위기를 즐기기 때문에 그랜드 파이널에 직행하지 않았나 싶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1일 차를 치르고 싶다.

‘ssonic’ 신명관 감독(T1) : 결국 재밌게 끝냈으면 좋겠다. 선수들이 준비한 것을 후회 없이 다 꺼내고, 그 결과를 가지고 웃을 수 있는 1일 차가 되기를 바란다.

‘Lambu’ 박찬혁 감독(AZLA 펜타그램) :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시작부터 화끈하게 가고 싶다. 첫날부터 우리만의 배그를 보여주겠다.

‘PLIKHE’ 김성민 감독(DN 프릭스) : 작년에 ‘피어나는 꽃’이라는 표현을 쓴 적이 있다. 올해 그랜드 파이널은 그 꽃이 ‘개화’하는 무대로 만들고 싶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유희은 기자

유희은 기자 yooheeki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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