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프랑스 레전드 카림 벤제마가 17년 만에 자국 리그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다르윈 누네스, 후벵 네베스(이상 알힐랄) 등이 사우디에서 떠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벤제마까지 가세하는 모양새다.
프랑스 매체 풋메르카토 소속 기자 산티 아우나는 10일(한국시간) "카림 벤제마는 알이티하드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아우나는 "지난 몇 주 동안 많은 올랭피크 리옹 팬들은 레전드 벤제마의 복귀를 꿈꿔왔다. '코코'라는 별명을 가진 벤제마는 내년 6월 알이티하드와의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라며 "자유계약(FA) 선수가 될 그의 복귀 가능성에 팬들은 열광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발 소식에 따르면 벤제마가 알이티하드와 계약을 연장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벤제마는 알이티하드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으며, 구단으로부터 공식적인 제안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1987년생 벤제마는 프랑스 리그 명문 올랭피크 리옹 유소년 팀에서 성장해 2005년 1군에 데뷔했다. 어린 나이에도 리옹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고, 2009년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기 전까지 리옹의 전성기를 함께했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에는 아르헨티나 출신 경쟁자 곤살로 이과인에게 밀려 출전 기회를 번갈아 가져갔으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의 호흡이 맞아떨어지며 확고한 주전 공격수로 자리잡았다.
2021-2022시즌에는 리그에서 32경기 27골 12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2경기 15골로 모두 득점왕에 오르며 세계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수상하기도 했다.
2023년 여름 벤제마는 파격적인 결단을 내렸다. 사우디아라비아 알이티하드로 떠났다. 발롱도르 수상자가 불모지나 다름없던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나면서 큰 충격을 안겼다.
지난 시즌 리그와 FA컵을 우승하며 더블을 달성하는 등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나갔다.
오는 19일 38번째 생일을 맞는 벤제마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이번 시즌 모든 대회에서 12경기 11골을 기록하고 있다.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던 벤제마를 알이티하드가 붙잡을 거란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보도가 있었으나 아우나에 따르면 이는 잘못된 정보였던 것으로 보인다.
알이티하드를 떠나 17년 만에 리옹 복귀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