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미국의 엄청난 물가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중계를 원하는 여러 방송사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국 공영방송 BBC도 역대 최초로 개막전부터 현지에 해설진 보내지 않기로 결정했다.
영국 신문 '데일리 메일'은 3일(한국시간) BBC가 내년 6월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 해설진을 개막전부터 보내지 않을 거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BBC가 월드컵 8강전까지 북미 대륙에 TV 해설진을 보내지 않을 계획을 하고 있다"라며 "ITV를 제외하고 방송사들은 대회에 현지 스튜디오를 만들려고 하지 않으며 라이벌들을 대담하게 만들었다. 축구계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들의 서비스를 잃게 만들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BBC의 살포드 베이스에서 많은 경기들이 원격으로 커버될 예정이며 웨인 루니와 같은 사람들이 수천 마일 떨어진 곳에서 열리는 경기의 컬러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BBC는 루니를 비롯한 해설진은 살포드에 두고 캐스터들은 미국에서 영국과 주요 경기들을 커버할 예정이다. 다른 경기들은 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될 전망이다.
매체는 "BBC는 공식적으로 월드컵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하기보다 코멘트를 거부했다. 정보에 따르면 8강전까지 해설진을 보내지 않을 계획이다. 몇몇 방송사들은 준결승까지 TV 해설진을 보내지 않을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32개국 대신 48개국으로 늘어난 대회 규모와 3개국에 걸쳐 대회를 커버하는 비용과 불쾌감을 주는 것으로 여겨졌다"라며 "다만 비용보다 BBC는 대회를 커버하면서 발생하는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것이 고려 대상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ITV는 공식 발표는 아직 없지만 뉴욕에 스튜디오를 만들 계획이다. 뉴욕은 결승전이 열리며 7개의 다른 경기가 열리는 장소다. BBC 역사상 최초로 해설진을 대회 처음부터 보내지 않는 행보는 시청자들이 ITV를 선택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매체는 전망했다.
현재 미국 물가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 뉴욕 현지에서 한 끼 식사를 하면 4~5만원은 기본으로 나가는 고물가 시대다. 현지 한국 기사식당 제육백반이 4~5만원 수준이다. 현재 여러 매체가 미국 출장에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