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7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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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합복식 여신' 채유정, 끝내 떠났다! 오피셜 공식 은퇴…"15년 배드민턴 국가대표 감사했습니다"

기사입력 2025.11.09 11:23 / 기사수정 2025.11.09 11:23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한국 배드민턴 혼합복식을 상징하는 선수였던 채유정이 은퇴했다.

채유정은 9일 전북 익산시 원광대 문화체육관에서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주최한 공식 은퇴식을 치렀다. 이 곳에선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수퍼 300 코리아 마스터즈가 열리고 있다.

배드민턴협회는 "혼합복식의 여제 채유정 선수가 2011년부터 2025년꺼지 15년간 가슴에 단 태극마크를 내려놓았다"며 "네트 앞을 언제나 든든하게 지켜 준 채유정 선수, 앞으로 계속되는 앞날을 응원하겠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채유정은 앞서 지난달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드디어 국가대표로 뛰는 마지막 대회가 끝이 났습니다!!!"라며 국가대표 은퇴 소식을 전격적으로 전해 시선을 끌었다.

당시 채유정은 이종민과 혼합복식 조를 꾸려 참가한 프랑스 오픈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하자 채유정은 곧바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채유정은 "국가대표 선발전이 혼합복식 종목에 있어서 선발전 자체가 아직 없기 때문에 그러면 저는 여자복식으로 선발전을 뛰어야 하는데 그러기엔 긴 시간을 혼복선수로서 쭉 달려왔다"며 "그러다 보니 여자복식으로 도전하기에는 저에게 너무 힘든 여정이 될 것 같았고 또다시 들어올 자신도 없었기 때문에 포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혼합복식은 국가대표선발전이 따로 없다. 남자복식 혹은 여자복식 대표로 뽑힌 뒤 복식 선수들 중 짝을 맞춰 혼합복식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무대에 나설 수 있다.


대한배드민턴협회 국가대표 선발규정 제9조에 따르면 '세계랭킹 단식 24위, 복식 및 혼합복식 12위 이내 선수는 선발전을 치르지 않고 선발할 수 있으며, 기준이 되는 세계랭킹 일자는 선발전 개최 90일 전으로 한다"고 명시돼 있다.

채유정은 서승재와 호흡을 맞췄던 시기는 혼합복식 세계랭킹 2위까지 오르면서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르지 않아도 됐지만, 채유정의 혼합복식 세계랭킹은 지난 4일 기준 32위다.




박주봉 배드민턴 국가대표팀도 지난달 28일 프랑스 오픈을 마치고 귀국하는 자리에서 "2개월 전쯤 채유정이 국가대표 은퇴 의사를 밝혔다. 쉽지 않았을 결정이었을 거라고 본다"며 "내가 올해 대표팀 감독을 맡다보니 선발 시스템을 바꾸기에 시간이 짧았다. 공청회를 열어 혼합복식 선발전 개최 도입을 긍정적으로 얘기했다"고 했다.

채유정은 서승재와 짝을 이뤄 2023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혼합복식에서 우승했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선 4위를 차지했다. 이후 서승재가 남자복식에 전념하면서 이종민과 짝을 이뤄 최근 국제대회에 출전해왔다.

채유정이 은퇴하자 배드민턴 세계 최강 중국에서도 이를 주목했다. 중국 매체들은 "한국 배드민턴 여신이 떠난다"며 안타까워했다.


사진=채유정 SNS / 대한배드민턴협회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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