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희은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게임업계의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노조 관계자들과 머리를 맞댔다. 김영수 제1차관은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콘텐츠코리아랩에서 주요 게임사 노조 관계자들과 만나 ‘주 52시간제’ 운용과 근로문화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엔씨소프트, NHN, 카카오게임즈 등 주요 게임사의 노조와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IT위원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문체부는 이번 자리를 통해 현장의 현실적 목소리를 듣고, 이를 향후 정책 추진 과정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한국 게임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장시간 노동에 의존하는 구조를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기 매출 중심의 문화보다는 개발자들이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조직문화가 필요하다는 데 뜻이 모였다.
또한 ‘주 52시간제’와 관련해서는 현행 유연근로시간제(재량제·탄력제·선택제 등)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도 개편보다 기업의 자율적인 운영과 내부 문화의 변화가 더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김영수 차관은 이번 간담회가 경청을 위한 자리임을 강조하며 “노동환경 개선이 결국에는 산업 발전으로도 이어진다. 오늘 나온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 산업이자 다양성과 창의성이 중요한 문화창조산업’인 게임산업의 특수성을 고려해 노동환경 개선과 더불어 산업 발전에 대한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이번 간담회에서 제시된 현장 의견을 토대로 게임산업 내 근로조건과 복지 체계를 점검하고, 개발자들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높일 수 있는 제도적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업계와의 정례 간담회를 통해 지속적인 소통 창구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진 = 문화체육관광부
유희은 기자 yooheeki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