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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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라 할아버지 흉해요! 이제 그만해요" 日 축구 레전드, '58세 249일' 최고령 출장 경신→"젊은 선수 기회 빼앗네" 팬들 '싸늘'

기사입력 2025.11.03 00:24 / 기사수정 2025.11.03 00:24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일본 축구 레전드 미우라 가즈요시(아틀레티코 스즈카)가 자신이 갖고 있던 리그 최고령 출장 기록을 58세 249일로 늘렸다.

그러나 나이로 인해 경기에서 별다른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출장 기록만 이어가자 일본 축구 팬들도 은퇴를 촉구했다.

일본 매체 '교도통신사'는 2일(한국시간) "미우라가 가요시가 3경기 연속 출전으로 최고령 출전 기록을 갱신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미우라는 나라현립 가시히라 공원 육상 경기장에서 열린 아스카FC와의 맞대결에서 후반 43분에 교체 출전해 자신의 갖고 있는 리그 최고령 출전 기록을 58세 249일로 갱신했다"라며 "그는 3경기 연속 출전했지만 득점은 없었다. 팀은 1-1 무승부를 거뒀다"라고 전했다.



1967년생 일본 공격수 미우라는 한국 축구팬들에게도 유명한 선수다. 1990년대 한국과 일본의 라이벌전 때 일본 주전 공격수로 항상 출전했다.

1986년 산투스(브라질)에 입단한 미우라는 브라질에서 4년간 뛰다가 J리그 출범을 앞두고 1990년 일본에 돌아와 오늘날 도쿄 베르디의 전신인 요미우리 축구 클럽에 들어갔다. 그는 핵심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며 초기 J리그 붐을 이끌었다. 

1994년에는 세리에A 제노아 CFC에 임대 이적하여 이탈리아 1부리그 최초의 아시아 선수가 됐지만 별다른 활약은 하지 못했다. 최종 성적은 리그 21경기 출장(선발 10경기)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축구팬들에게 화제되는 모습이 있다. 당시 데뷔전이었던 AC 밀란전에서 상대팀 수비수 프랑코 바레시와 충돌하여 코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한달 동안 경기에 나오지 못하기도 했다.



J리그로 복귀한 후 미우라는 지금까지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미우라의 소속팀은 요코하마 FC지만, 그는 지난해 아틀레티코 스즈카로 임대된 이후로 계속 임대생 신분으로 뛰고 있다.

60세를 바라보는 나이임에도 여전히 현역으로 뛰면서 미우라는 최고령 출전, 득점 기록 등 많은 기록을 경신 중이다.

일본 축구 팬들은 미우라의 도전에 박수를 보냈지만, 모두가 미우라의 현역 연장을 응원한 건 아니었다.

팬들은 "이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 기록을 유지하기 위해 젊은 선수의 기회를 빼앗고 있다고도 말할 수 있다", "후반 43분부터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기록을 위한 출전이고, 스스로 위대한 기록을 희미하게 만들고 있다", "분명히 움직임이나 날카로움은 이미 할아버지"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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