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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20년 차' 정웅인, 아내와 두 집 살림 고백…"딸, 3년 동안 힘들어해" [엑's 이슈]

기사입력 2025.10.14 12:05

2019년 KBS 2TV 새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정웅인
2019년 KBS 2TV 새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정웅인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결혼 20년 차에 접어든 배우 정웅인이 아이들 때문에 두 집 살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13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에는 배우 정웅인과 송선미, 장항준 감독이 출연했다. 

이날 정웅인은 자신의 평창동 집에 송선미, 장항준, 박경림을 초대했다.

그는 12살 연하의 아내 이지인 씨와의 첫 만남에 대해 "제 여자 대학 동기가 있다. 미국 남자와 결혼했는데 한국에서 결혼식을 한다고 해서 가게 됐다. (아내는) 대구에서 엄마랑 왔더라. 이후에 뒤풀이를 하는데 어쩌다 보니 내 옆자리에 오게 됐다. 신부가 (아내를) 소개시켜준다면서 '경북대 퀸카'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쪽에서는 이 정도가 퀸카에요?'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는 번호만 교환하고 헤어졌다. 그런데 이후에 대구 장례식장에 갔다가 밥 한 끼를 먹게 됐다. 느낌이 좋더라. 그리고 서울에 올라왔는데 다시 내려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옷만 갈아입고 밤에 다시 대구에 갔다. 불러내서 양 팔을 벌렸더니 안기더라. 제가 그 상태로 한 바퀴를 돌았다"고 회상했다. 



사회 초년생인 아내와의 결혼에 대해 처갓집의 반대도 심했다. 정웅인은 "당시 장인어른이 제가 사기꾼인 줄 알았다고 하더라. 뒷조사도 다 하고 저를 안 만나주셨다. 이제 대학교 졸업했는데 결혼은 안 된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명절 때 술을 들고 찾아갔다. 이내 술 한잔하시더니 '괜찮네'하셨다"고 웃었다.

정웅인 이지인 부부는 슬하에 세윤, 소윤, 다윤 세 딸을 두고 있다. 이에 정웅인은 "제가 딸 가진 입장으로 우리 세윤이가 12살 연상을 데려오면 저도 반대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잘 자란 세 딸의 근황에는 "우리 아이들이 모난 데 없이 잘 자랐다. 사춘기도 없는 거 같다. 아내 영향으로 잘 자라고 있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과거 정웅인은 세 딸과 MBC '일밤-아빠! 어디가?'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이후 예능을 많이 안 한 이유에 대해 "아이들이 크다 보니까 노출되는 걸 꺼렸던 부분이 있다. 그래서 저도 굳이 그렇게까지 나갈 필요가 없을 거 같았다. 그런데 최근에는 애들끼리 여행 보내준다는 방송이 있어서 '좋은 추억 가져볼래?'해서 했다. 애들이 다 커서 자기들끼리 일본 여행을 갔는데 서로 좋았던 거 같다"고 말했다. 



정웅인은 현재 아이들을 위해 두 집 살림 중이라고. 그는 "둘째가 미술을 하는데 서울예고에 합격했다. 중학교도 분당에서 광화문에 있는 예원여중까지 셔틀 타고 다녔는데 3년 동안 너무 힘들었던 것 같다. 근데 고등학교는 평창동이라서 더 멀지 않나. 멀어서 힘들어서 못 다니겠다고 하더라. 가족들이 다 나를 쳐다보길래 '아빠랑 가자'라고 결단을 내렸다. 작은 집을 하나 얻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막내도 따라가면 좋은데 중학교를 초등학교 친구들과 같이 가고 싶어 했다. 분당에서 엄마랑 방 얻어서 있고 저랑 첫째랑 둘째는 평창동에 나와 있다. 오늘도 빨래하고 쓰레기 버리고 그랬다"고 두 집 살림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집안일은 머리카락과의 싸움이다. 예전에는 얇아서 다 들어갔는데 이제는 다 막힌다. 샴푸도 엄청 쓴다. 화장품 이런데도 (돈이) 많이 들어간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꼭 밥 한 끼는 먹이려고 한다. 덕분에 애들 엄마는 완전 편해졌다. 사실 내가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 내 나이가 7~80세가 돼서 일할 수 있을 때까지 밥 세 끼는 다 먹여준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딸바보 면모를 드러냈다. 

딸들의 연기 가능성도 언급했다. 정웅인은 "예전에는 반대 아닌 반대를 했다. 쉽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반대했는데 최근에 첫째가 뮤지컬 공연을 했다. 그런데 본인이 좋아하는 거 같다. 한번 해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저는 막내가 또 모른다고 생각한다. 옛날에 대본 오면 나랑 대사를 맞춰주고 형광펜까지 그어줬는데 여전히 관심이 있더라. 아빠 연기도 평가해준다"고 흐뭇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정웅인은 2006년 아내 이지인 씨와 결혼, 슬하에 3녀를 두고 있다.

사진 = 채널A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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