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말 KIA 황동하가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우완투수 황동하가 돌아왔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5차전을 앞두고 황동하를 1군에 올렸다. 투수 김건국이 전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바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황동하다. 2002년생인 황동하는 진북초-전라중-인상고를 거쳐 2022년 2차 7라운드 65순위로 KIA에 입단했으며, 1군 통산 51경기 164이닝 6승 12패 평균자책점 5.05를 기록 중이다.
황동하는 1군 첫 시즌이었던 2023년 13경기 31⅓이닝 3패 평균자책점 6.61을 기록했다. 대체 선발 역할을 맡았던 지난해에는 25경기 103⅓이닝 5승 7패, 평균자책점 4.44를 올렸다.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 1⅓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기대에 부응하며 팀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롱릴리프로 2025시즌을 시작한 황동하는 5월 초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했다. 5월 8일 인천 원정 숙소 인근 횡단보도를 건너다 우회전을 하던 차량과 부딪혔다.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진행했다. 검진 결과는 요추 2번, 3번 횡돌기 골절이었다. 6주간 보조기 착용 및 안정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22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개막전 경기, 9회초 KIA 황동하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3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연습경기, 6회초 KIA 황동하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4개월 동안 회복에 집중한 지난 16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퓨처스리그 경기(⅔이닝 1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3실점)에서 부상 후 첫 실전을 소화했다. 1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는 2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범호 감독은 "(황)동하가 퓨처스리그에서 몇 경기를 소화한 뒤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했다. 마지막에 던지는 걸 봐야 하니까 괜찮은지 체크해야 할 것 같다"며 "몇 경기 정도 던지고 시즌을 마무리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황동하는 상황에 따라서 23일 불펜 등판할 수도 있다. 이 감독은 "오늘(23일)도 등판할 수 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2이닝을 소화했는데, 웬만하면 1이닝만 던지게끔 하려고 한다"며 "동하 같은 경우 여러 보직을 맡을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다. 올해는 불펜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겠지만, 내년에는 만회하려면 올 시즌을 잘 끝내는 게 중요한 만큼 부상 없이 시즌을 마칠 수 있도록 잘 준비시키겠다"고 전했다.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말 수비를 마친 KIA 김태형이 숨을 고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말 KIA 김태형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편 좌완 김건우를 상대하는 KIA는 윤도현(2루수)~박찬호(유격수)~김선빈(지명타자)~패트릭 위즈덤(1루수)~오선우(좌익수)~김호령(중견수)~한준수(포수)~정해원(우익수)~박민(3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김태형이다. 김태형은 올 시즌 6경기 14⅓이닝 1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하고 있다. 직전 등판이었던 16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데뷔 첫 선발 중책을 맡았으며, 4이닝 4피안타 2사사구 1실점을 올렸다. 비록 패전투수가 됐지만,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범호 감독은 "지금도 충분히 본인의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퓨처스리그에서 50이닝 가까이 던졌고, 1군에 올라와서 2~30이닝 던지고 마무리할 수 있다"며 "퓨처스리그에서 던지면서 갖고 있었던 걸 1군에서 실험하면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으니까 기분이 좋을 것이다. 지금은 선수가 그 정도에서 시즌을 잘 끝낼 수 있게끔 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