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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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G·68이닝' 24홀드 셋업맨 팔 빠지겠네…'10R의 기적' 말고 강제 휴식 후보 또 있다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5.09.22 00:09 / 기사수정 2025.09.22 00:09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가 투수 10명을 투입하는 총력전에도 허망한 한 점 차 석패와 함께 일요일 8연패에 빠졌다.

5강에서 다소 멀어진 KIA는 필승조 가운데 한 명인 '10라운드의 기적' 성영탁을 말소했다. 성영탁뿐만 아니라 이미 많은 경기와 이닝을 소화한 '24홀드 셋업맨' 전상현에게도 강제 휴식이 필요한 분위기다. 

KIA는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을 치러 6-7로 패했다. 

KIA는 이날 경기에서 선발 투수 이의리(4이닝 89구 1피안타 7탈삼진 4사사구 무실점)부터 시작해 불펜 투수 9명을 연달아 투입하는 마운드 총력전을 펼쳤다. 

5회초 김기훈 등판 뒤 6회초 조상우가 이닝을 맡은 KIA는 7회초 최지민을 투입했다. 최지민이 2사 1, 2루 위기에 빠지자 KIA 벤치는 전상현을 곧장 마운드에 올렸다. 전상현은 맷 데이비슨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전상현은 후속타자 오영수에게 좌익수 뒤로 넘어가는 3타점 싹쓸이 적시 2루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KIA는 8회초 한 이닝에만 투수 4명을 투입했지만, 추가 실점을 피할 수 없었다. 특히 한재승은 데이비슨에게 밀어내기 스트레이트 볼넷 뒤 곧바로 김현수로 교체되는 굴욕까지 맛봤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김시훈도 친정팀과 상대해 한 점을 더 내줬다. 

KIA는 9회말 2사 만루 기회에서 패트릭 위즈덤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추격했지만, 후속타자 정해원이 초구 3루수 땅볼을 때려 한 점 차 석패를 당했다. 






KIA는 시즌 62승70패4무로 리그 5위 KT 위즈(시즌 68승66패4무)와 격차가 5경기까지 벌어졌다. 8경기가 남은 가운데 5경기 차를 극복하는 건 사실상 어려운 일이다. 

KIA도 서서히 2026시즌을 대비하는 그림이다. 후반기 들어 필승조로 성장한 신인 투수 성영탁을 두고 21일 이닝 관리 차원에서 1군 엔트리 말소가 이뤄졌다. 

KIA 이범호 감독은 "성영탁은 올 시즌 많이 던졌고 2군에 내려가서 회복 프로그램을 진행하려고 한다. 구단에서도 젊은 투수들의 공 개수와 이닝을 많이 생각하고 있다. 퓨처스팀에서도 던진 걸 생각하면 올해 이닝 소화 숫자가 더 많다. 구단 전력분석팀 의견도 그렇고 내년까지 고려해 50이닝 정도에서 끊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성영탁뿐만 아니라 강제 휴식이 절실한 투수가 한 명 더 있다. 바로 전상현이다. 전상현은 올 시즌 72경기에 등판해 68이닝을 소화했다. 전상현은 멀티 이닝과 등판 시점을 가리지 않고 마당쇠 역할을 한 시즌 내내 맡았다. 전상현은 7승 5패 1세이브 24홀드 평균자책 3.44, 48탈삼진, 19볼넷으로 또 다른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전상현은 이미 개인 한 시즌 최다 등판(72경기 리그 4위)과 이닝 소화(68이닝 리그 5위) 기록(종전 2024시즌 66경기 등판, 66이닝 소화)을 세웠다. 이제 5강권에서 크게 멀어진 상황에서 전상현을 굳이 더 무리하게 활용할 이유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

성영탁 다음으로 강제 휴식이 필요해 보이는 전상현의 올 시즌 종료 시점이 언제일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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