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황희찬 소속팀 울버햄프턴 원더러스가 이번 시즌 초반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리그 개막 후 5연패에 빠지며 최하위로 떨어진 가운데 주전 스트라이커는 동료들의 정신력을 비판하는 등 총체적 난국에 빠진 상황이다.
울버햄프턴은 20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승격팀'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홈 경기서 1-3으로 완패했다.
울버햄프턴은 전반 8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갔으나 전반 31분부터 45분까지 14분간 내리 3실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이날 벤치에 앉은 황희찬은 끝내 출전하지 못하고 팀이 완패하는 모습을 그저 지켜만 봤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승리가 없는 울버햄프턴이다. 리그 개막전서 맨체스터 시티를 만나 0-4로 대패한 울버햄프턴은 본머스와의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도 0-1로 무릎을 꿇었다.
리그컵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3-2로 잡아내며 시즌 첫 승을 거두고 분위기를 반전하는 듯했으나 3라운드 홈 에버턴전서 다시 2-3으로 패했다. 직전 라운드에는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을 떠나 0-1로 졌다.
그리고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리즈 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들이고도 무기력한 경기 끝에 두 골 차 완패를 당하며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아직 5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으나 승점을 1점도 획득하지 못한 건 울버햄프턴이 유일하다. 현재 5연패로 2무2패(승점 2)를 기록 중인 애스턴 빌라에 이어 20위에 위치해 있다.
최근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과 3년 재계약을 체결한 울버햄프턴은 그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몇 년간 강등 위기에 놓였던 울버햄프턴은 이번 시즌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할 경우 이번에야말로 강등이 유력하다.
급기야 주전 공격수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은 팀 동료들의 정신력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팀 분위기도 바닥까지 떨어진 모습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여름 뉴캐슬의 타깃이었던 스트란 라르센은 페레이라 감독 체제에서 팀이 5연패에 빠지자 팀 동료들을 비난하고 정신력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리즈전에서 후반 교체로 출전한 스트란 라르센은 경기 후 "우리는 지금 정말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우리는 1-0으로 앞서 있었다. 오늘 경기처럼 실점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실점한 골은 매우 쉬운 크로스에서 나왔고, 패스를 놓친 것도 있었다"고 분노했다.
이어 "정말 힘들다. 경기에 나서고 싶어 하는 선수들도 힘든 상황이다. 선수들의 정신력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우리는 더 잘해야 된다. 정신력을 바꿔야 한다. 이번 시즌은 긴 시즌이 될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우리가 득점한 골은 우리 실력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안 된다. 홈에서는 1-0으로 이기든 2-0으로 이기든 실점하지 않아야 한다. 그게 우리의 목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