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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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트레이드 주인공, 문책성 충격 교체 왜?…"강하게 커라!" 일침, '좌익수⟷1루수' 와리가리 문제 아니다 [인천 현장]

기사입력 2025.09.20 09:37 / 기사수정 2025.09.20 09:37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가 올 시즌 후반기부터 야수진 리빌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베테랑 정수빈과 김재환이 2군으로 내려가면서 젊은 야수들에게 기회가 더 많이 주어지는 상황이다.

시급한 문제는 내야보다는 외야다. 내야진은 안재석과 박준순이 새로운 키스톤 콤비를 구축해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외야는 뚜렷하게 치고 나오는 자원이 없다. 급기야 내야 자원인 이유찬을 외야로 돌려쓸 정도로 사정이 좋지 않다.

지난해 가을 초대형 트레이드로 데려온 외야수 김민석도 아직 확실히 자리 잡지 못했다. 올 시즌 90경기에서 타율 0.227, 49안타, 1홈런, 20타점에 머물러 있다. 

김민석은 지난 18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7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김민석은 4회초 평범한 외야 뜬공을 놓치는 포구 실책을 범한 뒤 곧장 문책성 교체되는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지난 19일 취재진과 만나 김민석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조 대행은 "김민석은 시간적으로 쫓기는 입장은 아니다. 군 문제도 해결해야 하고, 안재석이 좋은 케이스를 보여줬기 때문에 오히려 시간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단순히 인위적으로 경험을 줄 수는 없다. 그래도 가능성이 있는 선수라 판단해 라인업에 포함하는 만큼 어떤 방식으로든 경험을 쌓게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민석은 좌익수와 1루수를 오가면서 내외야 멀티 수비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다. 조 대행은 "두 포지션 가운데 하나를 확실히 잡아주면 좋겠지만, 우리는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고 본다. 타격이 장점인 선수이기에 결국 방망이로 답을 내야 한다. 타격이 된다면 두 포지션 중 어디가 적합한지는 우리가 해답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수가 나와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지만, 강하게 커야 한다. 사정을 봐줄 시기는 아니다. 팀에 필요한 자원이라면 실전에서 경험을 통해 단단해져야 한다. 본인의 장점을 잘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멀티 포지션 적응 과정에서 오는 어려움도 짚었다. 조 대행은 "좌익수와 1루수는 극과 극의 포지션이다. 어떤 날은 좌익수, 어떤 날은 1루수로 나서다 보면 혼란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잘 극복하면 본인에게도 엄청난 무기가 된다.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바라봤다.

조 대행은 김민석이 향후 중견수 자리에서 정수빈의 후계자로 성장할 여지도 남겼다. 조 대행은 "송구 스피드가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정확성은 있다. 롯데 시절 중견수 경험도 있어 고민 중이다. 다만 타격에서 성과를 낸다면 포지션은 자연히 만들어진다. 수비 연습은 병행하되, 우선은 타석에서 장점을 살리는 게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 대행은 "어제 박지훈, 홍성호가 타석에서 끈질기게 결과를 만들어냈다. 김민석도 기회가 주어졌을 때 강하게 붙어야 한다. 불안해하기보다는 주어진 상황에서 단단해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 대행의 말처럼 김민석이 성장하려면 지금 시기에 해야 할 실수를 발판 삼아 더 강한 멘탈 속에 성장해야 한다. 문책성 교체라는 뼈아픈 경험이 오히려 강하게 크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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