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9명의 신인 선수를 품었다.
KIA는 17일 오후 2시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총 9명을 지명했다.
이날 진행된 신인 드래프트에는 고교 졸업 예정자 930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261명, 얼리 드래프트 신청자 51명, 해외 아마 및 프로 출신 등 기타 선수 19명 등 총 1261명이 참가했다. 지명은 1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이뤄졌다.
KIA는 지난해 12월 키움 히어로즈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투수 조상우를 영입하면서 키움에 현금 10억원, 2026 신인 1라운드·4라운드 지명권을 내줬다. 따라서 이번 드래프트에서 최대 9명을 뽑을 수 있었다.
2라운드에서 첫 지명권을 행사한 KIA는 김현수(광남고BC·투수)에게 손을 내밀었다.
189cm, 97kg의 건장한 체격을 지닌 김현수는 뛰어난 신체 능력과 좋은 유연성을 갖고 있으며, 안정적인 투구폼이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최고구속 140km 후반대의 빠른 볼과 슬라이더, 커브 등 좋은 변화구를 구사하며, 고교에서 선발투수로 많은 경기에 출전해 프로에서도 선발투수로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범호 KIA 감독은 이날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5차전을 앞두고 "스카우트팀에서 2~3라운드 선수들에 관해 정보를 얘기해주고 갔는데, (후보군에) 있었던 우완투수"라며 "구속도 괜찮고 잘 던진다고 보고를 받았다. 김현수가 (우리 순번까지) 와서 뽑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KIA는 3라운드에서 김민규(휘문고·외야수)를 지명했다. 183cm, 76kg의 신체 조건을 지닌 김민규는 올해 고교리그에서 4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한 콘택트 능력이 좋은 자원이다. 또한 빠른 발과 강한 어깨,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한다.
5라운드에서 지명된 정찬화(청담고·투수)는 185cm, 90kg의 체격을 지녔으며, 140km 중후반대의 빠른볼을 바탕으로 한 탈삼진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좋은 불펜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6라운드 지현(제물포고·투수)은 183cm, 81kg의 체격을 지닌 우완투다. 정교한 제구력과 각이 큰 변화구로 경기 운영 능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KIA는 7~11라운드에서 박종혁(덕수고·내야수), 최유찬(아산BC·투수), 한준희(인천고·내야수), 김상범(송원대·투수), 이도훈(광주동성고·포수)을 차례로 지명하며 드래프트를 마무리했다.
우투우타 내야수 박종혁은 운동 능력이 뛰어나고 좋은 내야 수비를 보유하고 있어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좋은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좌완투수 최유찬은 신체 조건이 좋고 변화구 구사 능력이 뛰어나 향후 유망한 선발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우완투수 김상범은 시속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던지는 구위형 투수로, 향후 불펜에서 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한다. 우투우타 포수 이도훈은 강한 어깨는 물론 올 시즌 광주∙전남권 주말리그에서 홈런상을 수상해 장타력까지 갖춘 거포 포수 자원이다.
김성호 KIA 구단 스카우트 그룹장은 “투수는 체계적인 육성을 통해 향후 불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을 위주로 지명했다. 야수는 좋은 수비력을 갖춘 선수를 우선으로 고려했다”며 “지명된 선수들이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마음껏 뽐내며 좋은 프로 선수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잠실, 고아라 기자 / 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