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4:05
연예

20대 배두나, 日밴드 보컬이었다니…새롭지만 그리운 '린다 린다 린다' [엑's 리뷰]

기사입력 2025.09.16 16:0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20년 전, 20대의 배두나가 20년 만에 밴드로 돌아왔다. 

17일, 영화 '린다 린다 린다'(감독 야마시타 노부히로)가 재개봉한다. 

개봉 20주년을 기념해 4K 리마스터링으로 다시 관객을 만난 '린다 린다 린다'의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과 배두나, 마에다 아키, 카시이 유우, 세키네 시오리는 이를 기념해 일본에서 무대 인사를 마친 후 한국에서도 다시 뭉쳐 기대를 모은 바 있다. 



'린다 린다 린다'는 고교생활 마지막을 장식할 축제를 준비하는 여고생 밴드와 얼떨결에 보컬이 된 한국인 유학생 송(배두나 분)의 서툴고 반짝이는 청춘을 그린 영화다. 

2005년 일본에 개봉한 후 2006년에 국내 개봉까지 했던 '린다 린다 린다'는 20년이 지난 2025년에 봐도 묘한 감정을 안긴다. 

스마트폰은 커녕 터치폰도 없던 2000년대 초반의 모습을 담은 영화지만, 교복을 입고 친구들과 뛰어놀고 나름의 극적인 감정을 느끼던 기억은 세월이 지나도 똑같다. 



한국인 유학생 송은 서툰 일본어로 일본 고등학교 축제를 맞이한다. 그러던 중, 우연히 길을 지나던 중 기타 멤버의 부상, 보컬 멤버의 탈퇴 선언으로 위기를 맞이한 학교 밴드의 보컬로 섭외가 된다. 

그렇게 이야기는 시작된다. 보컬, 기타, 베이스, 드럼으로 구성된 밴드는 3일 만에 완벽한 무대를 준비해야 한다. 


노래를 불러본 적도, 일본어 가사를 읊어본 적도 없는 송은 서툰 일본어로 일본 노래방에 홀로 가는가 하면, 키보드 담당이었던 카시이 유우는 밴드를 위해 기타에 도전한다. 

설상가상 이들은 촉박한 시간 속임에도 각자의 시간이 맞지 않아 활동실에서 비켜줘야하는 위기를 맞는다. 

하지만 멤버들은 그 사이에서도 발랄함과 해맑음을 놓지 않고 스튜디오를 찾아다니고 각자의 집에서 연습하며 무대를 준비한다. 그 와중에도 진행되는 풋풋한 고등학생들의 썸과 친구 사이의 미묘한 위기는 이어진다. 



착실히 합을 맞춰 나가기 시작한 이들은 대망의 축제 무대 하루를 앞두고 학교와 스튜디오에서 밤을 새며 연습에 매진한다.

20년 전에도 여고생들의 풋풋함은 지금과 똑같다. 낙엽이 굴러가도 웃는다는 이들은 별다른 깊은 대화 없이도 이미 모든 걸 나눈 친구다. 나이 상관없이 많은 이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2000년대 초반의 모습이 재현이 아닌 그 시절 그대로 담겨 그리움을 자아낸다.

친구들과 의기투합해서 막연히 걱정되기도 하고 설레기도 했던 일에 밤새며 몰두한 적이 언제였던가. 마지막일 줄 몰랐던, 소리소문 없이 지나간 과거가 절로 생각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새롭다. 인터넷과 인공지능 등 익숙한 현대의 모습이 없는 아날로그 시절의 청춘을 다시 보니 신선하다. 

현재는 할리우드 배우이자 45세가 된 배우 배두나의 20대의 모습도 색다르다. 촬영 당시 20대 초중반이었던 배두나의 날것의 연기, 앳된 목소리가 반짝거리는 신인 배우를 마주한 느낌이다. 



20년 전의 청춘과 배두나. 이미 겪었고 봤던 모습이지만 다시보니 그리움을 증폭시키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 

배두나의 과거를 모르는 현재의 20대 관객, 빛나는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는 학생 관객들에게도 이색적인 의미가 될 듯하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그린나래미디어㈜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