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T가 권동진의 결승타에 힘입어 LG에 6:4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T 이강철 감독이 선수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KT 위즈가 경기 후반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리그 선두 LG 트윈스를 잡았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3차전에서 6-4로 승리하면서 2연승을 달렸다. 이날 삼성 라이온즈가 SSG 랜더스에 4-8로 패하면서 4위 KT와 5위 삼성의 승차는 1경기 차가 됐다. KT의 시즌 성적은 65승62패4무(0.512)다.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4이닝 8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 가운데, 불펜투수들은 제 몫을 다했다. 문용익(1이닝), 이상동(1이닝), 손동현(1이닝), 패트릭 머피(1⅔이닝), 박영현(⅓이닝)이 무실점 릴레이를 펼치면서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타선에서는 8회초 역전 적시타를 친 권동진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황재균도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초 1사 1,2루 KT 황재균과 유준규가 권동진의 2타점 3루타때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KT는 일주일 전 LG를 상대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4일 수원 경기에서 8-5로 앞서다가 불펜이 8회초에만 5실점했다. 결국 8-10으로 패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KT는 11일 경기에서도 승리를 확신할 수 없었다. LG가 2회말 오지환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3회말 2점을 더 보태면서 두 팀의 격차는 3점 차로 벌어졌다. 4회말에는 무사 2, 3루의 기회를 맞은 신민재가 1타점 희생플라이로 팀에 추가점을 안겼다. 결국 선발 헤이수스는 4이닝만 채우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하지만 KT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7회초 선두타자 안현민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렸고, 장성우가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으로 출루했다. 무사 1, 3루의 기회를 맞이한 황재균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면서 두 팀의 거리는 3점 차로 좁혀졌다.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초 1사 1,2루 KT 권동진의 2타점 3루타를 날리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이어진 무사 1, 2루에서 LG가 김영우를 올리자 KT는 김상수의 타석에서 대타 강백호 카드를 꺼내들었다. 강백호는 김영우의 2구 152km/h 직구를 잡아당겨 우전 안타를 때렸다. 2루주자 유준규가 득점하면서 스코어는 2-4가 됐다.
무사 1, 3루에서는 3루주자 황재균이 재치 있는 주루 플레이를 선보였다. 강현우의 스퀴즈 번트 때 홈으로 질주했고, 포수 박동원의 태그를 피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했다. 결과는 세이프였다. LG 벤치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원심이 그대로 유지됐다.
KT는 1점을 더 보탰다. 이호연, 이정훈의 삼진 이후 2사 1, 2루에서 허경민의 좌전 안타 때 2루주자 권동진이 홈으로 달려들었다. 스코어는 4-4.
KT는 8회초에도 LG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1사에서 유준규가 11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었고, 황재균이 안타를 만들었다. 1사 1, 2루에서는 권동진이 3루타를 치면서 2루주자 유준규, 1루주자 황재균을 홈으로 안내했다.
KT는 헤이수스, 문용익, 이상동, 손동현에 이어 8회말 패트릭을 호출했다. 패트릭은 9회말 2사까지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LG의 추격을 저지했다. 여기에 9회말 2사에서 올라온 박영현이 오지환의 3루수 뜬공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T가 권동진의 결승타에 힘입어 LG에 6:4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T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경기 후 이강철 감독은 "선발 헤이수스가 일찍 내려간 상황에서 등판한 문용익, 이상동, 손동현이 1이닝씩 잘 막아주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해줬다"며 "이어 끝까지 패트릭, 박영현이 좋은 피칭으로 실점하지 않으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투수들을 칭찬했다.
야수들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이 감독은 "타선에선 7회초 안현민의 2루타를 시작으로 타자들이 집중력을 발휘해줬다. 황재균, 강백호가 적시타를 치면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고, 허경민의 적시타로 균형을 맞출 수 있었다"며 "8회초에는 권동진이 귀중한 2타점 3루타를 쳐 승기를 잡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강철 감독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수고 많았다"며 "원정 경기임에도 열성적으로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KT는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격돌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