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앤더슨 톨허스트가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4차전에 선발등판, 7이닝 1실점 비자책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선두 수성에 청신호를 켰다.
'뉴 에이스' 앤더슨 톨허스트의 완벽투가 빛났다.
LG는 지난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4차전에서 6-5 신승을 거뒀다. 지난 29일 3-4 한 점 차 석패의 아픔을 하루 만에 씻어냈다.
LG의 이날 승리 일등공신은 선발투수로 출격한 톨허스트였다. 톨허스트는 7이닝 3피안타 4볼넷 6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로 시즌 4승을 수확했다.
톨허스트는 최고구속 155km/h를 찍은 직구와 주무기인 컷 패스트볼을 앞세워 키움 타선을 잠재웠다. 포크볼과 커브까지 적절히 섞어 던지면서 키움 타자들의 타이밍을 흔들었다.
톨허스트는 경기 초반부터 좋은 컨디션을 뽐냈다. 1회초 선두타자 박주홍을 1루수 땅볼, 송성문을 좌익수 뜬공, 임지열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삼자범퇴와 함께 기세를 올렸다.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앤더슨 톨허스트가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4차전에 선발등판, 7이닝 1실점 비자책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김한준 기자
톨허스트는 2회초 1사 후 주성원에 안타, 김건희에 볼넷을 내주면서 주자가 쌓였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김태진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후속타자 여동욱의 타석 때 2루 주자 주성원의 주루사로 이닝이 종료되면서 고비를 넘겼다.
톨허스트는 이닝을 거듭할수록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3회초 무사 2루에서 오선진과 박주홍을 연속 삼진, 송성문을 2루수 땅볼로 솎아 내면서 실점을 막아냈다. 4회초 삼자범퇴로 키움 타선을 봉쇄한 데 이어 5회초 2사 1, 2루에서 박주홍을 삼진으로 잡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톨허스트는 거침없이 아웃 카운트를 늘려갔다. 6회초 이날 게임 세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7회초 수비 실책 여파로 1사 만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어준서에 내야 땅볼을 유도, 병살타를 잡아냈다. 인플레이 상황에서 3루 주자가 득점하기는 했지만 실점을 최소화하고 퀄리티 스타트+(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완성했다.
톨허스트는 경기 종료 후 "많이 찾아와 주신 팬분들 앞에서 게임을 승리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며 "막판에 점수 차가 좁혀지기는 했지만 팀원들을 믿었고, LG가 승리를 거둘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앤더슨 톨허스트가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4차전에 선발등판, 7이닝 1실점 비자책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김한준 기자
또 "오늘 경기는 이전 등판과 같이 공격적인 피칭을 이어가려 했다. 유리한 카운트를 빠르게 잡는 것에 집중했다"며 "빠르게 아웃 카운트를 잡기 위해서는 타자들이 치게 만들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뒤에 있는 우리 팀 동료들의 수비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동료들의 수비가 너무 좋아 공격적인 피칭을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톨허스트는 이달 초 성적 부진으로 퇴출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LG 유니폼을 입자마자 '적응기'를 건너뛰었다. 지난 12일 KT 위즈와의 KBO리그 데뷔전을 시작으로 이날 키움전까지 4경기에서 25이닝, 4승무패 평균자책점 0.36으로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8월 성적만 놓고 보면 4경기에서 3승무패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한 올해 KBO리그 최고 투수 코디 폰세(한화)보다 빼어나다.
톨허스트는 "이렇게 좋은 시작을 하고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기쁘다. 무엇보다도 팀이 목표하는 바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 기분이 좋다"며 "KBO 최고의 팬분들이 우리 LG트윈스 팬이라는 게 너무도 자랑스럽다. 응원에 힘입어 나갈 때마다 최선을 다해서 던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보내주시는 응원에 항상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