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도 출산 알아야"…'우아기', 박수홍·김종민이 '5분 대기조' 된 이유 (엑's 현장)[종합]

(엑스포츠뉴스 금천, 조혜진 기자) '우아기' 출산특파원 박수홍, 김종민, 사유리, 손민수가 감동의 순간을 전하기 위해 '5분 대기조'가 됐다.

19일 오후 서울 금천구 TV조선 가산동 스튜디오에서 새 예능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이하 '우아기') 발대식이 진행됐다. 자리에는 이승훈CP를 비롯해 MC 박수홍 김종민 사유리 손민수가 함께했다.

'우아기'는 '출산 중계 버라이어티'를 표방, MC군단은 '출산특파원'이라는 이름으로 함께한다. 이에 이날 간담회는 '발대식'이라는 이름 아래, 박수홍이 특파원 단장으로서 선서를 하는 등 비장하게 포문을 열었다.

출산 특파원들은 아기들이 태어나는 현장을 직접 찾아가 감동의 순간을 생생하게 중계한다. 지난 5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해 6회를 방송, '2025년 5월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정규프로그램으로 돌아온 프로그램에는 지난 파일럿 프로그램 떄와 마찬가지로 박수홍이 함께하며 김종민, 사유리, 손민수가 새롭게 합류했다.

이와 관련 이승훈 CP는 파일럿 때와 달라진 부분을 짚었다. 그는 "시작했을 때는 탄생의 순간들을 축하, 응원해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하다 보니 다양한 산모분들, 가족분들, 다양한 상황에 처해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다루게 됐다. 제작진 자체가 출산 관련 지식도 많이 늘다 보니까 몰랐던 인체의 신비에 대해서도 알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정규 시즌에선 스토리가 강화됐다고. 그는 "집마다 다른 스토리를 담고 있다는 점이다. 기존 다큐 느낌도 있고 드라마적인 요소도 있고, 출산대백과같은 부분은 동일할 거다"라면서, "스토리적으로 더 풍성해지지 않았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2MC였던 것과 달리 이번엔 4MC가 된 것에 대해서도 말했다. 이 CP는 "파일럿 방송 당시 6회 방송에 박수홍 씨가 18회 촬영을 나왔다"며 "언제 아이가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라 계속 대기하고 했던 수고를 덜고자"라고 더 많은 이들을 섭외하게 된 배경도 밝혔다.

다시 '5분 대기조'가 된 박수홍은 이 프로그램을 위해 오랜만에 수면제를 먹었다며 "자의적으로, 억지로 수면제 먹고 자야 내일 '우아기' 나갈 수 있다 했다"며 "이렇게 책임의식이 커진 프로그램은 처음"이라고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새롭게 합류한 사유리는 "여기서 유일하게 출산을 겪어보지 않았나"라며 "남편 없이 혼자 병원에서 출산을 했는데 그때 느꼈던 감정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아기를 낳는 엄마들이 출산하는 그 하루를 10년이 지나도 생생하게 기억하는 분들이 많을 거다. 사람마다 과정이 다르니까, 같은 내용 같아도 매번 신선하고 감동일 거다. 참여하게돼 감사하고 저도 열심히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김종민은 "저는 남자이다 보니까 산모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도 공감을 크게 할 수 없었다. 이번에 결혼하면서 아내가 아이에 대한 이야기 꾸준히 하면서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를 보고 배우라고 하더라"며 "섭외 들어오고 더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많이 배우러 왔다"고 했다.



MC군단 중 아빠가 많은 이유에 대해서도 말했다. 이 CP가 "특파원을 더 뽑을 예정"이라고 하자, 손민수와 사유리 등이 크게 동요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이 CP는 "추후에 또 들어오실 예정이다. 이분들이 나가는 게 아니라 계속 길게 해서 부대를 만들 생각"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여기에 더해 박수홍은 "저희 프로그램이 불가능한 프로그램이지 않나. 산모와 남편, 가족들 동의가 있어야하는데 이젠 자발적으로 지원해주신다"며 감회가 남다른 상황을 밝혔다. 이어 "이분들은 구두계약을 잘 모르나본데, 비상대기조 참여가 어긋나면 충원이 될수도 있다"고 경고 아닌 경고를 해 웃음을 안겼다.

끝으로 박수홍은 "언제까지 남자들은 출산을 모를 거냐"라며 "'수고했네' 한마디로 끝내지 않는 시대이지 않나. 생생한 출산의 현장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프로그램에 깊은 애정을 보였다.

한편, 재정비를 마친 '우아기'는 오는 9월 중순 첫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TV조선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