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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40년 만에 '단일시즌 10연승 2회'…김경문 감독 "문동주 완벽하게, 훌륭한 투구해"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5.07.23 00:11 / 기사수정 2025.07.23 00:33

최원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역사적인 하루였다.

한화 이글스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짜릿한 2-1 승리를 거뒀다.

KBO리그 역대 '2호'로 대기록을 세웠다. '단일시즌 10연승 2회'를 완성했다.

한화는 지난 4월 26일 대전 KT 위즈전부터 5월 1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12연승을 질주했다. 전신인 빙그레 시절이던 1992년 이후 33년 만이었다. 또한 10연승 이상을 이룬 것도 1992년과 1999년(10연승) 두 차례뿐이었다.

전반기 막바지부터 다시 연승에 시동을 걸었다. 6연승으로 올스타 휴식기에 돌입한 뒤 후반기가 시작되자마자 거침없이 승리를 쌓았다. 마침내 이날 두산을 상대로 시즌 두 번째 10연승을 작성했다.

'단일시즌 10연승 2회'는 1985년 삼성 라이온즈만이 해냈던 값진 기록이다. 그해 삼성은 4월 12일 인천 삼미 슈퍼스타즈전부터 4월 27일 잠실 OB 베어스전까지 11연승을 내달렸다. 이후 8월 25일 인천 청보 핀토스전부터 9월 17일 구덕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13연승으로 맹위를 떨쳤다.

올해 한화가 40년 만에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날 한화는 김태연(1루수)~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지명타자)~이진영(우익수)~하주석(2루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문동주였다.

문동주가 완벽한 투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6이닝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을 자랑했다.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을 수확했다. 시즌 6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QS)와 함께 8승째(3패 평균자책점 3.46)도 챙겼다. 

총 투구 수는 104개(스트라이크 68개)였다. 패스트볼(48개)과 스플리터(28개), 커브(15개), 슬라이더(13개)를 섞어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8km/h를 찍었다.

이어 박상원과 한승혁이 각각 1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적립했다. 마무리투수 김서현은 1이닝 1실점으로 세이브를 추가했다.

타선에선 노시환이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시즌 19호포를 터트리며 63타점째를 기록했다.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김태연도 4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보탰다. 9회엔 심우준이 시즌 2호포를 때려냈다. 4타수 1안타(1홈런) 1득점을 빚었다.




2회초 선두타자는 노시환이었다. 두산 선발투수 잭로그의 7구째, 147km/h 패스트볼을 공략해 비거리 125m의 중월 솔로포를 그려냈다. 팀에 1-0 선취점을 안겼다. 

3회말엔 리베라토의 멋진 호수비가 나왔다. 1사 2루 득점권 위기서 두산 오명진의 좌중간 안타성 타구가 날아왔다. 리베라토는 재빨리 달려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고, 공을 낚아챘다. 실점을 막고 2아웃을 만들었다. 덕분에 문동주는 무실점으로 3회를 끝마칠 수 있었다.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심우준이 대포를 가동했다. 두산 투수 최원준의 3구째, 125km/h 커브를 조준해 비거리 115m의 좌월 솔로포를 때려냈다. 2-0으로 점수를 벌렸다.

9회말엔 마무리 김서현이 등판했다. 선두타자 오명진에게 초구에 중견수 뒤 2루타를 맞았다. 제이크 케이브의 1루 땅볼로 1사 3루. 양의지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2-1로 쫓겼다. 김서현은 김재환을 헛스윙 삼진, 박준순을 포수 땅볼로 돌려세워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 후 김경문 한화 감독은 "문동주가 선발투수로서 자신을 역할을 완벽하게 해내며 훌륭한 피칭을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김 감독은 "문동주에 이어 나온 우리 불펜들도 좋은 투구로 승리를 지켜줬다"며 박수를 보냈다.

이어 "높은 집중력을 보여준 우리 선수들을 칭찬해 주고 싶다"고 전했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56승33패2무(승률 0.629)가 되면서 2위 LG 트윈스(51승39패2무)와 5.5게임 차를 유지했다. 3위 롯데 자이언츠(48승42패3무)와는 무려 8.5게임 차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지영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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