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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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송성문의 '8회말 극적 역전 투런포', 이런 사연이…"해결하지 못했다는 책임감 있었다"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5.06.28 05:46 / 기사수정 2025.06.28 05:46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이 27일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 짜릿한 역전승 이후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고척, 김유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이 27일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 짜릿한 역전승 이후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고척, 김유민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유민 기자) "앞선 타석에서 해결을 못했다는 책임감이 있었다."

송성문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 1번타자 겸 3루수로 출전, 역전 스리런포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이날 키움은 송성문(3루수)-임지열(좌익수)-이주형(중견수)-최주환(1루수)-스톤 개릿(지명타자)-주성원(우익수)-어준서(유격수)-김건희(포수)-전태현(2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2025시즌 신인드래프트 전체 1위 정현우가 나섰다.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4회말 1사 만루 키움 송성문이 타격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4회말 1사 만루 키움 송성문이 타격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송성문은 1회말 첫 타석부터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나갔다. 다만 후속타자 임지열이 헛스윙 삼진, 이어진 이주형의 땅볼 타구에 2루에서 포스아웃됐다. 키움은 최주환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득점권 찬스를 맞았으나, 스톤이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면서 무산됐다.

키움 타선이 삼성 선발 최원태 공략에 애를 먹는 사이 삼성 타선이 선취점을 따냈다.

정현우는 3회초 선두타자 박승규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류지혁이 좌익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 양도근까지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나가면서 베이스를 가득 채웠다. 후속타자 김지찬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나가면서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다.

정현우는 이어진 무사 만루 상황 이재현을 헛스윙 삼진, 구자욱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하면서 한 숨을 돌렸다. 그러나 디아즈의 타석에서 보크를 범해 3루 주자 양도근에게 홈 베이스를 내줬고, 이후 디아즈의 우익수 방면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자책점 없이 4실점을 떠안았다.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말 2사 1루 키움 송성문이 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말 2사 1루 키움 송성문이 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송성문은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치고 나갔다. 후속타자 임지열까지 연속 안타로 출루해 단숨에 무사 1·2루가 만들어졌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키움은 4회말 귀중한 추격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주성원의 안타, 어준서와 전태현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송성문이 2루수 땅볼로 3루에 있던 주자를 불러들였다.

송성문은 이어진 임지열의 타석에서 무관심 2루 도루에 성공, 득점권까지 파고들었으나 임지열의 볼넷 이후 이주형이 헛스윙으로 물러나면서 추가 득점엔 실패했다.

키움은 6회말 삼성의 바뀐 투수 이승민과 육선엽을 공략해 3-4 한 점 차 추격에 나섰다. 이닝 선두타자 어준서와 김건희가 연속 안타로 출루했고, 전태현의 삼진 이후 송성문의 병살타성 타구가 투수 송구 실책으로 외야까지 흘렀다. 그 사이 2루 주자였던 어준서가 득점했고, 이어진 임지열의 희생타에 김건희까지 홈 베이스를 밟았다.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말 2사 1루 키움 송성문이 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말 2사 1루 키움 송성문이 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 장면은 8회말에 나왔다. 1사 후 김건희가 바뀐 투수 김태훈 상대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후속타자 전태현이 평범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삼성은 마무리 이호성에게 남은 아웃카운트 4개를 맡겼다. 이어서 타석에 들어선 송성문은 1-2 불리한 카운트에서 이호성의 유인구들을 커트하며 승부를 이어갔고, 6구째 가운데로 몰린 슬라이더를 그대로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포로 연결했다.

키움은 7회 원종현, 8회 조영건, 9회 주승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가동해 남은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날 키움은 지난해 6월 9일 홈 삼성전 승리 이후 이어져 온 삼성 상대 11연패 악몽을 고척돔 만원 관중 앞에서 끊었다.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말 2사 1루 키움 송성문이 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말 2사 1루 키움 송성문이 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날 역전 투런포로 승리를 이끈 키움 주장 송성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계속 끌려가면서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는데, 마지막에 역전승으로 이제 시리즈를 시작할 수 있어서 기분이 아주 좋다"며 소감을 밝혔다.

홈런이 나올 당시 상황에 대해선 "상대 마무리 이호성이 정말 좋은 공을 가지고 있는 투수이기 때문에 실투를 놓치지 말자는 마음으로 들어갔다"며 "투 스트라이크가 되는 과정에서 어려울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끌려다니지 않고 칠 수 있는 공에 집중하고 있었다. 마지막에 실투가 운 좋게 와서 홈런으로 연결된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호성이) 직구가 워낙 좋은 선수인 걸 알고 있었고, 바깥쪽에 제구가 잘 된 공을 인플레이 타구로 만들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마지막에 온 실투를 놓치지 않은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말 2사 1루 키움 송성문이 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말 2사 1루 키움 송성문이 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타석에서 아쉬움도 있었다. 송성문은 "사실 초반에 만루 찬스도 있었고, 6회말 1·2루 상황에서 제가 해결을 못 했다는 마음도 있었다"며 "그래서 마지막 타석에 더 책임감을 느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어제(KIA전 무승부)도 이길 수 있는 찬스에서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또 오늘 한 점 지고 있는 상황에서 필승조가 잘 막아줬기 때문에 마지막에는 꼭 찬스를 살려야겠다는 마음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어제도 정말 길게 경기를 했는데 끝까지 남아서 응원해 주신 팬분들, 오늘 또 오신 팬분들께 이렇게 승리로 보답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며 "항상 야구장에 찾아와 주시고 응원 많이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유민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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