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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G 타율 0.100' 김영웅, 끝내 2군행…감독은 "계속 폼 바꾸면 어려워, 복귀 시점 미정" [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5.06.21 00:00 / 기사수정 2025.06.21 00:00

최원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수비 후 숨을 고르고 있다. 김영웅은 타격 부진으로 20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수비 후 숨을 고르고 있다. 김영웅은 타격 부진으로 20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삼성 라이온즈


(엑스포츠뉴스 부산, 최원영 기자) 김영웅(삼성 라이온즈)이 중요한 시험대에 올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주전 3루수 김영웅을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박 감독은 "재정비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은 김영웅과 포수 김도환을 2군 퓨처스팀으로 보내고, 내야수 양우현과 투수 김대우를 콜업했다. 김영웅은 지난달 1일부터 10일까지 가래톳 부상으로 열흘간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것을 빼면 올 시즌 처음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영웅은 삼성 3루의 주인이다. 프로 3년 차였던 지난해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보내며 주축으로 발돋움했다. 수비는 물론 특히 타격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정규시즌 총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2(456타수 115안타) 28홈런 79타점 65득점, 장타율 0.485, OPS(출루율+장타율) 0.806, 득점권 타율 0.310(116타수 36안타) 등을 선보였다.

일발 장타력이 최대 강점으로 떠올랐다. 2022년 1홈런, 2023년 2홈런에 그쳤으나 지난해 곧바로 28홈런을 터트렸다. 팀 내 홈런 2위, 타점 2위였다. 포스트시즌에도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4경기서 3루타 1개와 홈런 2개,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5경기서 홈런 2개를 뽐냈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타격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김영웅은 타격 부진으로 20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타격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김영웅은 타격 부진으로 20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타격하고 있다. 김영웅은 타격 부진으로 20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타격하고 있다. 김영웅은 타격 부진으로 20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삼성 라이온즈


올 시즌엔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지난 19일까지 총 63경기에 나서 타율 0.234(222타수 52안타) 8홈런 30타점, 장타율 0.396, 출루율 0.292, OPS 0.688에 머물렀다. 볼넷 18개를 골라내는 동안 삼진은 77개를 떠안았다. 리그 삼진 1위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타격감이 무뎌졌다. 3월 8경기서 타율 0.400(30타수 12안타) 2홈런 8타점으로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4월엔 23경기서 타율 0.220(82타수 18안타) 3홈런 13타점으로 주춤했다. 5월에는 17경기서 타율 0.213(61타수 13안타) 3홈런 7타점에 머물렀다.

6월 들어선 월간 타율 2할대마저 붕괴했다. 15경기서 타율 0.184(49타수 9안타) 2타점으로 고전했다. 최근 10경기 타율 역시 0.100(30타수 3안타)로 무척 저조했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 18일 김영웅의 부진에 관해 "지난해 좋은 활약을 보여줬으니 상대 팀도 약점을 파고들 수밖에 없다. 상대의 전력 분석을 이겨내야 확실히 본인의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며 "어려운 시기고, 갈림길에 서 있다. 극복해서 올라갈지 혹은 제자리에 머물지 결정될 중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또한 박 감독은 "김영웅은 단점을 고치기보다는 장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삼진을 많이 당하더라도 그만큼 홈런을 많이 치면 된다"며 "하지만 지금 상태는 이도 저도 아닌 느낌이다. 방향성을 확실히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타격하고 있다. 김영웅은 타격 부진으로 20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타격하고 있다. 김영웅은 타격 부진으로 20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주루하고 있다. 김영웅은 타격 부진으로 20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주루하고 있다. 김영웅은 타격 부진으로 20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은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못했고 사령탑은 칼을 빼 들었다.

20일 부산에서 만난 박 감독은 "김영웅은 기술적, 정신적으로 조금 힘든 상황인 것 같다. 재정비 시간이 필요한 듯해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며 운을 띄웠다.

박 감독은 "본인도 여러 가지로 답답하니 변화를 많이 주려고 하더라. 타석에서 타격 폼을 바꾸던데, 시즌 도중 폼을 고치고 좋아지기는 쉽지 않다"며 "잘 안 되더라도 자신이 갖고 있는 폼으로 어떻게든 타이밍이나 감을 끌어올려야 한다. 장기적으로 봤을 땐 폼을 계속 수정하는 게 마이너스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19일 경기(대구 두산 베어스전) 마지막 타석에 임하는 것을 보니 타격 폼을 많이 바꿨더라. 지금은 정비할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복귀 시점은 정해두지 않았다. 열흘이 지나도 퓨처스팀에 더 머물 가능성도 있다. 박 감독은 "조금 더 두고 봐야 한다. 본인이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달렸다. 계속 보고를 받을 것이다"며 "퓨처스리그에서 경기 중 감각이 어떤지도 지켜보려 한다. 복귀 날짜는 결정된 것이 없다. 상황에 따라 좋아지면 부를 것이다"고 설명했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세리머니하고 있다. 김영웅은 타격 부진으로 20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세리머니하고 있다. 김영웅은 타격 부진으로 20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삼성 라이온즈



사진=삼성 라이온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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