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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안소미 "무대 울렁증 극복 쉽지 않지만…신인의 마음으로 노력"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5.06.14 07:00

김예나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개그우먼 겸 가수 안소미의 무대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려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개그우먼으로서 무대는 누구보다 익숙하고 편안한 공간이지만, 노래를 할 때만큼은 울렁증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고. 신곡 '사랑의 컬러링'으로 가수 컴백을 알린 안소미는 "신인의 마음"이라 표현했다. 새로운 출발에 대한 각오가 그만큼 깊다는 뜻. 눈물겨운 극복 과정을 거치며 무대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감을 하나씩 쌓아가고 있는 그는 점점 더 단단해지고 있다.

안소미는 최근 신곡 '사랑의 컬러링' 발매 기념 엑스포츠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그는 음악과 무대에 임하는 각오를 솔직하게 전했다. 설렘과 책임감이 공존하는 지금, 안소미의 새로운 이야기는 이제 막 첫 장을 열었다.

안소미는 지난 2009년 KBS 24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 KBS 2TV '개그콘서트'를 통해 특유의 개그감과 '미녀 개그우먼'이라는 수식어로 많은 사랑받았다. 2015년 첫 음원 '술 한잔'을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가수 활동을 시작, 2019년에는 TV조선 '미스트롯'에 도전하며 새로운 영역에 도전했다. 이어 2021년 발표한 '그대라는 한 사람'을 통해 가수로서 커리어를 꾸준히 쌓아왔다. 



'개가수'로 오랜만에 복귀한 안소미의 신곡 '사랑의 컬러링'은 자꾸만 전화를 받지 않는 잠꾸러기 남자에게 "이제 일어나서 달콤한 목소리로 받아줘"라며 애교 섞인 투정을 부리는 사랑스러운 이야기를 담았다. 앞서 '치맥', '라면 먹고 갈래', '아시나요' 등 신선한 주제를 담은 유쾌한 곡들로 사랑받아온 안소미. 이번에도 특유의 콘셉트 소화력과 애교 가득한 표현력이 빛을 발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신나는 트로트 장르의 곡인 만큼, 무대 위에서 한껏 흥을 끌어올리고, 그 어느 때보다 텐션 넘치는 모습으로 존재감을 발휘하겠다는 각오도 남다르다. 그러나 트로트 가수로 전향한 이후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무대 울렁증과 마주하며 이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은 여전히 쉽지 않은 도전으로 남아 있다.

"트로트 시작하고 나서 무대 울렁증이 정말 심각해졌어요. 예전에는 무대에 올라가서 연기하라고 하면 정말 하나도 안 떨고 편하게 했거든요. 노래는 너무 다르더라고요. 그날그날 컨디션도 다르고, 노래를 시작했는데 목 상태가 조금만 안 좋아도 그냥 그날 무대는 다 망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저 혼자 괜히 더 예민하게 느끼고요. 음이탈이 생길까봐 걱정도 되고요. 

사실 울렁증을 좀 극복해보려고 여러 번 시도도 해봤어요. 그런데 정말 쉽지가 않더라고요. 제가 원래 스스로에 대한 기준이 좀 높은 편인데, 무대에서 마음에 안 드는 소리가 나면 그게 용납이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더 떨고, 더 긴장하고, 그런 악순환이 생기는 것 같아요."




안소미는 무대에 대한 긴장감이 여전히 쉽지 않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2주 전부터 행사가 잡히면 늘 불안해진다. 특히 큰 무대에 가면 오히려 관객분들이 다 좋아해 주셔서 괜찮은데, 작은 무대나 가까운 무대에서는 더 극도로 불안해지더라" 고백하기도. 


그나마 최근 마마엔터테인먼트로 새롭게 둥지를 옮긴 뒤 체계적인 지원 아래 노래를 배우면서 조금씩 변화가 생기고 있다. "요즘은 어딜 가서 노래하고 모니터를 해보면 '아, 노래가 많이 늘었구나' 스스로도 그런 게 느껴진다. 물론 예전 영상들은 일부러 잘 안 본다"는 말에서 임없이 다듬고 성장해가는 과정 중임을 엿보였다. 

최근에는 MBC '복면가왕' 무대에도 도전했다. 그는 "다시 신인의 마음으로 돌아가서 '한 번 제대로 연습해보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오랜만에 무대에 서서 그런지 마이크가 계속 떨리고 흔들리더라. 완벽하게 이겨내진 못했지만, 정말 행복했다. 많은 분들이 저를 알아봐 주셔서 너무 감사했고, 그날 함께해주셨던 관객분들께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고 미소 지었다.



안소미는 현재 초등학교 1학년 딸과 유치원생 아들, 두 자녀를 둔 엄마다. 바쁜 '슈퍼 워킹맘'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아이들과는 각각 따로 데이트를 즐길 만큼 섬세한 마음도 지녔다.

그는 "아이들에게 '실패해도 괜찮아. 좌절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자주 말한다. 엄마, 아빠를 생각하면 '나도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런 마음이 생겼으면 좋겠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이에 "그 마음을 스스로에게도 해주면 어떨까요?"라는 말에는 웃음을 터뜨렸다. "노래하다가 음이탈이 좀 나도 괜찮고, 목소리가 안 나와도 괜찮지 않냐"고 되묻자 "저한테도 그런 말을 해줘야 하는데 쉽지가 않더라. 하지만 아이들만큼은 이로 인해 너무 힘들어하지 않으면 좋겠다. 다만, 책임감 있게 임하는 태도는 반드시 필요한 것 같다. 저 역시 같은 마음"이라 소신을 밝혔다. 

"아이들한테 '내가 어떤 엄마냐' 이런 건 사실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그냥 이 친구들이 앞으로 세상을 살아갈 때 뒤에서 뭐든지 밀어주고 싶은, 그런 엄마가 되고 싶어요. 어쨌든 저로 인해 태어난 아이들이잖아요. 그래서 뭐든지 다 해주고 싶은 마음이에요. 경제적인 부분은 결코 무시할 수 없잖아요. 그저 든든하게 뒤에서 서포트해주는 엄마, 그게 제 목표입니다." 



안소미는 바쁜 활동 속에서도 가족의 행복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꼽았다. 특히 아이들의 주양육자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남편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빼놓지 않았다. 다방면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아내를 향해 남편은 언제나 무조건적인 응원과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무조건 지지해주고, 응원해주고, 도와주고. 일에 대해서는 전혀 터치 안 해요. 정말 든든하죠. 또 남편이 아이들의 주양육자기 때문에 남편의 행복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당신 하고 싶은 거 다 해, 나는 뭐 안 써도 되고 괜찮아. 우리 가족의 행복이 제일 중요해' 그런 마음이에요."

가족을 바라보는 마음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으로도 이어질 수밖에. "그래서 저도 더 열심히 하고 싶고, 더 잘하고 싶고, 열심히 일하고 돌아와서도 뭐라도 해주고 싶고… 그냥 우리 가족 모두가 저를 통해 더 행복하면 좋겠다. 그렇게 조금이라도 행복하다면 제게는 제일 큰 기쁨일 것이다"는 안소미의 얼굴에는 어느 때보다 따뜻하고 행복한 미소가 번졌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마마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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