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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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대전 예수' 상대 데뷔 첫 안타, 그것도 2루타라니…"수비는 김재호 선배님, 타격은 나만의 폼으로" [대전 인터뷰]

기사입력 2025.06.12 13:25 / 기사수정 2025.06.12 13:25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신인 내야수 이선우가 데뷔 첫 안타를 신고했다.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던 '대전 예수' 한화 이글스 투수 라이언 와이스를 상대로 만든 2루타라 더 뜻깊었다. 

이선우는 지난 1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전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충암고등학교 출신 2006년생 이선우는 2025년 신인 5라운드 전체 46순위로 팀에 입단했다. 지난달 20일 하루 1군 엔트리에 등록됐던 이선우는 지난 3일 다시 1군 콜업 기회를 받았다.

이선우는 3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데뷔 첫 타석에 임했고, 4일 유격수로 데뷔 첫 선발 출전에 나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다시 선발 출전 기회가 찾아온 건 10일 대전 한화전이었다. 이선우는 3회 초 1사 뒤 첫 타석에 들어서 와이스와 6구 승부 끝에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기다렸던 데뷔 첫 안타는 6회 초 타석에서 찾아왔다. 이선우는 6회 초 1사 뒤 와이스의 154km/h 강속구를 공략해 우익수 오른쪽 2루타로 데뷔 첫 안타를 달성했다. 이후 후속타 불발로 데뷔 첫 득점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은 지난 11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어제(10일) 가장 좋은 스윙은 이선우 선수의 첫 타석 초구 스윙이었는데 그게 파울이 됐다. 그 장면을 보고 오늘 데뷔 첫 안타를 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좋은 2루타를 때리더라"며 "아무튼 젊은 선수들이 타석에서도 수비에서 여러 실수도 하지만, 그래도 기죽지 않고 여기서 나름대로 본인의 역할을 할 하려고 노력을 하는 걸 더 눈여겨 보려고 한다"라고 바라봤다. 





데뷔 첫 안타를 달성한 이선우는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와이스 선수 공이 좋았지만, 내가 잘 칠 수 있는 속구에만 집중했다. 첫 타석 때 타이밍이 맞는다고 느껴졌다. 더 빨리 데뷔 첫 안타를 때리고 싶었는데 그 타구가 빠지는 순간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데뷔 첫 안타 공에 정말 공을 잘 던지는 와이스 선수의 이름이 적히니까 더 좋았다"라고 웃음 지었다.


이어 이선우는 "부모님도 엄청 기뻐하셨다. 안타를 쳤을 때 집에서 엄마가 정말 좋아하시는 영상을 보니 더 기분이 좋았다"며 "(김)민석이 형이 아직도 못 쳤냐고 계속 놀렸었다. 자기는 두 타석 만에 쳤다고(웃음). (양)재훈이 형은 평소 자신감을 심어주는 말을 잘해주는데 어제도 첫 타석 스윙을 보니까 다음 타석에 무조건 치겠다고 얘길해서 더 자신 있게 스윙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예상보다 더 빨랐던 1군 콜업이었지만, 이선우는 자신의 강점을 내세워 지속적인 생존을 노리고 있다.

이선우는 "퓨처스팀에서 훈련을 많이 했는데 예상보다 빠르게 기회가 왔다. 특히 잠실 만원 관중 분위기는 차원이 달랐다. 타석에 들어섰는데 그 큰 응원 소리가 전혀 안 들리고 투수만 보였다. 수비할 때 조금 긴장하는 면이 있는데 앞으로 적응하면서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유격수와 2루수 수비에 자신 있고, 스윙 스피드와 콘택트 능력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수비는 김재호 선배님이 롤 모델이고, 타격은 누구를 따라하지 않고 나만의 폼을 이어가고 있다"라며 강조했다. 

이선우는 입단 동기인 내야수 박준순, 김준상과 함께 최근 1군 출전 기회를 부여받고 있다. 당분간 리빌딩에 초점을 둘 두산 내야진에서 주목해야 할 이름이 될 전망이다. 

이선우는 "신인답게 더 패기 있고 자신 있는 플레이를 보여드리고 싶다. 주눅들지 않도록 더 당당하게 할 것"이라며 "향후 두산에 없어설 안 될 선수로 거듭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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