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KT가 8회 허경민의 결승타에 힘입어 KIA에 5: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T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유준상 기자) 승수를 차곡차곡 쌓은 KT 위즈가 상위권 팀들을 위협하는 중이다. 5월에 치고 올라가는 '5치올' 주인공이 됐다.
지금의 흐름을 이어간다면 순위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진난달 3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8차전에서 5-1로 승리하면서 팀 3연승과 함께 5월 일정을 마감했다. KT의 시즌 성적은 30승3무25패(0.545)가 됐다.
KT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5월 한 달간 27경기 14승2무11패(0.560)의 성적으로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이상 0.600), SSG 랜더스(0.577), NC 다이노스(0.565)에 이어 다섯 번째로 높은 승률을 나타냈다.
KT가 5월 내내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간 건 아니다. KT는 5월 첫 번째 3연전이었던 2~4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승1패를 기록하며 기분 좋게 5월을 시작했지만, 5~7일 수원 NC전에서 스윕패를 당했다. 10~11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13~15일 포항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각각 1무2패, 1승2패에 그쳤다.

31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KT 이강철 감독이 선수 교체를 지시하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KT는 5월 중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17~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LG와의 원정경기에서 2승1패를 만들었다. 특히 17일 더블헤더 1차전, 2차전을 모두 승리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 흐름은 5월 말까지 이어졌다. KT는 20~22일 수원 KT전을 2승1패로 마무리했고, 23~25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모두 승리를 챙겼다. 27~29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2승1패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고, 30일과 31일 KIA를 상대로도 승리를 차지했다. 최근 10경기 성적(8승2패)만 놓고 보면 리그 전체에서 삼성(9승1패) 다음으로 승률이 높다.
31일 승리로 정규시즌 30승 고지를 밟은 KT는 조심스럽게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이날 3위 롯데가 SSG에 1-4로 패배하면서 롯데와 KT의 격차는 2경기 차에서 1경기 차로 좁혀졌다. KT와 2위 한화의 승차는 3경기 차다.

31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KT가 8회 허경민의 결승타에 힘입어 KIA에 5: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T 이강철 감독이 선수들과 함께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다만 변수가 있다. 이번 주에만 부상자가 세 명이나 나왔기 때문이다. 우선 불펜의 한 축을 책임지던 손동현이 오른쪽 어깨에 통증을 느꼈고, 26일 병원 검진에서 대원근 근육 파열 소견을 받았다. 당분간 재활에 힘을 쏟아야 한다. 3주 뒤 재검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KT의 핵심 야수 강백호와 황재균도 부상으로 이탈했다. 27일 두산전에서 발목을 다친 강백호는 오른쪽 발목 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고, 이튿날 두산전 도중 몸 상태에 이상을 느낀 황재균은 왼쪽 햄스트링 손상(그레이드 2)으로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그만큼 기존 야수들의 책임감과 부담감이 커졌다.
KT는 부상자들의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31일 경기에서 결승타를 친 허경민은 "누가 빠져도 우리 팀은 이렇게 잘해왔고, 앞으로도 잘할 것"이라며 "선수들이 똘똘 뭉친다면 어느 팀도 우릴 쉽게 보지 못할 것이다. 팀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