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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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선주씨' 심이영 "타이틀롤 부담 없었다…♥최원영이 좋아해"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5.05.28 10:03 / 기사수정 2025.05.28 10:03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126부작의 긴 호흡이다. MBC 일일드라마 ‘친절한 선주씨’ 촬영을 마무리하고 만난 배우 심이영은 “함께한 시간이 너무 길어 (종영의) 아쉬움이 크다”라고 털어놓았다.

“하루 일정이 회사에 출근하는 것과 비슷하거든요. 다른 미니 시리즈보다는 정이 많이 들고 마음이 많이 가는 것 같아요.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요. 배우들끼리 사이도 좋고 감독님이나 다른 스태프분들도 현장에서 누구 하나 큰소리 내는 법 없이 부드럽게 잘 지냈어요. 저희 다 각각의 개성들이 달라요. 특히 (정)영섭 배우는 원래 성격도 웃기고 코미디 기질이 있어요. 개그 코드가 있어서 가만히 있어도 웃겼어요.”



심이영은 타이틀롤 피선주 역을 맡아 친근하면서도 몰입도 높은 연기를 보여줬다.

“타이틀롤에 대한 부담은 없었고 너무 좋았어요. ‘찬란한 내 인생’을 하고 3년 만에 MBC를 다시 하게 됐거든요. 작가님이 ‘찬란한 내 인생’ 작가님이셔서 저를 추천하셨고 제작 국장님께서 캐릭터와 어울릴 것 같다고 감독님에게 추천해 주셨어요. 타이틀롤이어서 신랑(배우 최원영)도 좋아해 주고 응원해 줬어요.”



심이영이 연기한 피선주는 야무진 생활력을 지닌 동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남편의 성공을 위해 헌신하지만, 남편의 배신으로 하루아침에 이혼당한 뒤 인생 리모델링을 시작한 인물이다.


피선주는 학창시절부터 자신을 괴롭힌 진건축 대표 딸 진상아(최정윤 분)에게 남편 전남진을 빼앗기고 이후 입사한 진건축에서도 수난을 겪었다. 하지만 핑크빛 인연을 맺게 된 진상아의 전남편 소우(송창의)와 결혼을 약속하는가 하면 진건축 대표의 친딸임이 밝혀지면서 해피엔딩으로 나아가고 있다.

“피선주는 제목 자체에서 느낄 수 있듯 되게 너무 억울하고 비참하고 힘든 상황을 겪었지만 직접적인 복수를 가하지는 못해요. 직접적으로 그 사람을 처벌할 수 있는데도 그렇게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순리대로, 운명적으로 가는 거죠. 하나의 축을 지켜가는 역할 같아요.”




제작발표회에서 역할과의 싱크로율이 50%라고 밝혔던 심이영은 “주변 사람들이 말하는 것도 그렇고 다 똑같다고 하더라. ‘그래? 난 연기야’라고 웃었는데 생활 연기이다 보니 나의 편한 모습이 많이 나오긴 했다”라며 너스레를 떤다.

“피선주처럼 극한의 일들을 경험한 건 아니지만 저 역시 살다 보면 미워하는 사람도 많이 생기고 원한도 생기잖아요. 그랬을 때 스스로 환기하려는 편이에요. 부들부들하면서 오래 가지 않거든요. 충격이나 배신감이 있지만 하루이틀, 길게는 일주일 가지 ‘평생 두고 봐’ 그러진 않아요.” 



보통의 일일극과 달리 자극적인 막장 요소는 배제하고 주변에 있을 것 같은 인물들의 희로애락을 나름대로 현실감 있게 녹인 드라마였다.

“작가님이 워낙 공을 들여서 정성껏 쓰신 작품이란 걸 알아서 배우들이 아무도 ‘내 캐릭터가 왜 이래’라고 하는 사람이 없었어요. 감췄다가 빵빵 터트리지 않아서 시청자들이 흐름을 빨리 캐치하게 된 것에 아쉬운 건 있지만 너무 잘 흘러가서 분위기가 좋았고요. 

연속극에서 콘티를 만들어오는 감독님이 별로 없는데 저희 감독님은 직접 손으로 그려주셨어요. 너무 재주가 많은 분이시고 준비도 많이 하고 실현해 내셨죠.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끝나는 게 아쉬웠어요.”



‘친절한 선주씨’에서 인상 깊은 장면 중 하나를 꼽자면 선주가 남진(정영섭)과 이혼 후 빗속에서 춤을 추며 자신의 힘든 감정을 승화하는 장면이었다.

“그때 그 상황이 남편과 완전히 이혼하고 돌아오는 길이었어요. 진주 언니와 통화하는데 언니의 대사 중에 너무 힘들 때는 비를 피하려고 하지 말라고, 비를 맞으며 춤을 추라는 게 있었어요. 한만은 엄마, 이효춘 선생님도 그 장면을 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현재 122회까지 달려온 ‘친절한 선주씨’는 종영까지 4회를 남겨두고 있다. 진상아가 죗값을 치르고 피선주가 행복을 되찾는 권선징악 결말이 가까워진 가운데 심이영은 “결말은 비밀”이라며 방긋 웃었다.

“결말이라기보단 엔딩 장면이라고 얘기한다면 생각보다 완전 멋있는 엔딩이 나왔어요. 정말 너무 아름다운 장면이 나왔어요.” 

사진=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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