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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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초롱초롱빛나리 유괴 살해' 만삭 임산부, '무죄' 주장하더니 이젠 가석방 계획 (꼬꼬무)

기사입력 2025.05.16 11:33 / 기사수정 2025.05.16 11:33

김보민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보민 기자) 임신 8개월 차에 유괴를 저지른 전현주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15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 176회에서는 '만삭의 유괴범 전현주'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날 이야기는 28년 전 발생했던 사건이었다. 8살 박초롱초롱빛나리가 학원이 끝난 이후에도 집에 돌아오지 않자 엄마는 딸 나리의 행방을 찾기 시작했고, 나리의 친구가 "처음 보는 언니가 데리고 갔다"고 하자 경찰에 신고했다.

나리가 유괴된 지 3시간 후, 한 여성은 전화를 걸어 나리를 유괴했다며 2천만 원을 요구했다. 짧은 통화에 발신지 추적은 불가능했고, 더구나 아이의 신변을 걱정해 극비 수사가 이뤄질 수밖에 없었다. 그 후 하루가 지나도록 유괴범의 전화는 걸려오지 않았고, 한참이 지나서야 다시 연락이 왔다고.

"명동 전철역으로 오라"는 유괴범의 발신지를 추적해보니 추적 장소는 명동의 한 커피숍으로 밝혀졌다. 커피숍으로 급파된 형사들은 커피숍에 손님들의 인적 사항을 조사, 목소리를 확인했지만 범인은 나오지 않았고 결국 사건은 다시 미궁 속에 빠졌다.

나리가 유괴된 지 4일, 사건은 공개수사로 전환됐다. 전 국민의 분노가 폭발했고, 대통령까지 수사 지시를 나선 상황. 그렇게 나리가 유괴된 지 10일째이자 나리의 생일날까지 시간이 흘렀다.



그런데 그 날, 서초경찰서에 "제 딸이 범인인 것 같다"는 한 통의 제보 전화가 울렸다. 용의 선상에 오른 여성은 명동 커피숍에서 만났던 임산부였고, 당일 해당 여성은 형사들이 신분증 검사를 하자 임신을 이유로 그 자리를 떠났으며 형사들조차 임신부가 범죄를 저지를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고.


이후 형사들은 당시 임신 8개월이었던 전현주를 서울 신림동에서 체포했다. 나리가 유괴된 지 14일째였다. 나리의 생사에 대해 입을 열지 않았던 전현주는 형사들의 회유와 설득에 나리의 시신이 남편의 소품 창고에 있음을 밝혔다. 이에 리스너로 출연한 미미는 "미쳤나 봐"라고 분노했고, 정성호는 "살아 있기만 바랐는데"라며 연신 탄식했다. 



전현주는 "나리를 유괴하기 전날, 집에 들이닥친 남성들에 의해 성폭행을 당했고, 아이를 유괴하라고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으나 모든 증거들은 단독 범행을 가리키고 있었다.

결국 전현주는 범행을 인정했고, 나리는 유괴 당일 숨을 거둔 것으로 밝혀졌다. 김태경 서원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나리가 전현주에게 경계심을 낮췄던 이유에 대해 "임산부인 아주머니에게 친근함을 느끼는 것은 아이들에게 자연스럽다"라고 분석했다.

전현주는 유괴 이유를 묻는 검사에게 "이 몸으로 돈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겠느냐. 유괴 말고 할 수 있는 게 없다"라고 말했으며, 구치소로 수감된 지 한 달이 지나 아이를 출산하자 자신의 자백을 뒤집어 또다시 분노를 불러왔다.

전현주는 "공범이 있으며 죄가 없다"고 무죄를 주장했고, 이후에는 "교도소 밖에 있었을 때는 사형을 받는 게 낫다고 생각했는데 교도소도 살만하더라", "내가 살아서 아이를 키워야겠다"며 무기징역을 원했다. 재판부는 공범 주장에 신빙성 없다고 보면서도 살인이 우발적인 점, 전과가 없는 점을 이유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27년이 지난 지금, '꼬꼬무'를 통해 환갑이 된 전현주의 근황이 최초로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김응분 전 청주여자교도소 교도관은 "신입교육을 받은 후 공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머리도 있고 일도 잘해서 봉사원 역할을 맡았다. 조용한 성격이라서 존재 자체도 몰랐다"며 "무기수 같은 경우 복역 중 휴가를 한두 번 갈 수도 있는데 한 번도 가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가석방을 바라는 듯한 전현주의 계획에 홍화연은 "나리의 부모님은 죽지 못해 살아갈 심정일 텐데"라고 말했고, 나리의 아버지는 "나리처럼 희생되는 아이들이 더 이상 없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런 전현주의 끔찍한 범행과 가석방을 노리는 듯한 계획에 정성호는 "저도 다섯 아이를 키우고 있지만 상상도 안 해본 일"이라며 분노를 표했고, 미미는 "세상이 불공평하다는 말들을 하는데 이런 일을 겪을 때 유독 더 느낀다. 앞으로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처벌이 엄격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자기도 곧 아이 엄마가 될 여자가 어떻게... 유괴이유가 너무 충격적", "오늘 꼬꼬무 보면서 여러 번 소름 돋는다", "꼬꼬무 박초롱초롱빛나리 유괴살인사건 유명한 사건인데도 다시 보니 피가 꺼꾸로 솟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SBS

김보민 기자 kb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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