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5.05.11 18:16 / 기사수정 2025.05.11 18:16



뮌헨에서의 여정은 쉽지 않았다. 첫 시즌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프리시즌 준비 없이 시즌을 시작했고, 시즌 도중 아시안컵 차출로 자리를 비우며 공백이 생겼다. 그 사이 주전 경쟁에서 밀려 힘겨운 시기를 보낸 김민재는 뱅상 콤파니 감독 부임 이후 다시 주전으로 도약했다. 수비진에 무더기 부상이 발생하자 김민재는 다시 핵심 자원으로 중용됐다.
올 시즌 김민재는 팀 내에서 요주아 키미히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했다. 아킬레스건 통증과 부상을 안고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강행군을 이어간 김민재는 홀로 뮌헨 수비를 지탱해야 했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도 김민재를 과도한 혹사 사례로 언급할 정도였다.

인터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는 여러차례 실수를 저질러 비판을 받았으나 리그에서 꾸준히 중심을 잡고 버텼던 김민재의 헌신은 결국 우승으로 보상 받았다.
시즌 막판 뮌헨은 인터밀란에게 패해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탈락했으나 리그에서는 끝까지 바이엘 레버쿠젠의 추격을 뿌리쳤다. 지난 32라운드에서 라이프치히와 3-3 무승부를 거두며 조기 우승을 확정하지 못했지만 이후 레버쿠젠 또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뮌헨의 우승이 확정됐다.
이번 시즌 마지막 홈 경기였던 이번 묀헨글라트바흐전에서 김민재는 공식적으로 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마이스터 샬레)를 품에 안았다..
세리에A와 분데스리가를 모두 제패한 김민재는 이제 한국 축구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남겼다. 한국 축구 역대 최고의 선수로 평가 받는 차범근, 박지성, 손흥민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위치까지 올랐다.
팀 성적과 개인 퍼포먼스를 모두 고려하면 김민재를 역대 최고로 둬도 무리가 없다. 두 개의 빅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도 최초지만, 그 과정에서 김민재가 언제나 팀의 핵심으로 활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팀 커리어로 보나 개인 기여도로 보나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향후 더 많은 트로피를 추가할 가능성까지 남아있어 김민재는 향후 더 높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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