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7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투런포를 쏘아올린 뒤 세리머니 하고 있다. 이정후는 이날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투런 홈런 포함 6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컵스를 상대로 23일 만에 다시 대포를 가동했다. 시즌 4호포다. 아울러 4월 24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13일 만에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AP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제대로 감 잡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는 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투런 홈런 포함 6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정후의 마지막 홈런은 지난 4월 14일 뉴욕 양키스전이었다. 당시 3타수 2안타(2홈런)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어 이날 컵스를 상대로 23일 만에 다시 대포를 가동했다. 시즌 4호포로 포효했다.
멀티히트 및 3안타 경기로도 미소 지었다. 4월 24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13일 만에 기록했다. 당시 밀워키전에선 4타수 3안타 1득점을 빚었다. 이번 컵스전서 시즌 4번째 3안타 경기를 펼쳤다.
최근 이정후는 꾸준히 안타를 만들었지만, 좀처럼 멀티히트를 선보이지 못했다. 타율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었다. 지난 6일까지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03였다. 그러나 이번 컵스전서 반등하며 시즌 타율을 0.312(138타수 43안타)로 다시 끌어올렸다. 4홈런 23타점 27득점, 장타율 0.507, 출루율 0.364 등을 보탰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동점을 허용한 뒤 연장 11회 무려 9득점을 추가하며 14-5로 승리했다.
이날 원정팀 샌프란시스코는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이정후(중견수)-맷 채프먼(3루수)-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엘리엇 라모스(좌익수)-패트릭 베일리(포수)-브렛 와이즐리(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우완 저스틴 벌랜더였다.
홈팀 컵스는 이안 햅(좌익수)-카일 터커(우익수)-스즈키 세이야(지명타자)-마이클 부시(1루수)-니코 호너(2루수)-피트 크로우-암스트롱(중견수)-댄스비 스완슨(유격수)-미겔 아마야(포수)-존 버티(3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우완 콜린 레아였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7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투런포를 쏜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이정후는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투런 홈런 포함 6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컵스를 상대로 23일 만에 다시 대포(시즌 4호 홈런)를 가동했다. 아울러 4월 24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13일 만에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REUTERS 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7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AFP 연합뉴스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이정후가 첫 타석을 맞이했다. 레아의 초구, 152km/h 포심 패스트볼에 파울을 기록했다. 이어 2구째 포심과 3, 4구째 커터는 지켜봤다. 모두 볼이었다. 볼카운트 3-1서 5구째 152km/h 포심에 파울을 만들어 풀카운트로 향했다. 이정후는 레아의 6구째, 152km/h 포심에 헛스윙해 삼진을 떠안았다.
이정후는 2-0으로 앞선 3회초 1사 1루서 두 번째 타석을 소화했다. 레아의 초구, 152km/h 포심과 2구째 151km/h 포심은 모두 볼이었다. 3구째 150km/h 포심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 볼카운트 2-1서 이정후는 레아의 4구째, 151km/h 포심을 강타했다. 짜릿한 우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타구 속도는 169.6km/h, 비거리는 117.3m였다. 팀에 4-0을 선물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홈런 후 3회말 수비, 무사 1루 상황서 상대 아마야에게 투런포를 허용해 4-2로 추격당했다. 이어 4회초 공격 1사 1, 3루서 와이즐리의 번트가 1루 쪽으로 멀리 날아갔다. 그 사이 라모스가 득점해 5-2로 점수를 벌렸다.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이정후가 출격했다. 레아의 초구, 128km/h 커브는 볼이었다. 2구째 142km/h 커터엔 헛스윙 했고, 3구째 140km/h 커터는 다시 볼이 됐다. 이정후는 레아의 4구째 140km/h 커터를 공략했다. 우중간을 가르는 안타가 될 법했지만 중견수 크로우-암스트롱의 슬라이딩 캐치 호수비에 막혔다. 뜬공으로 아웃됐다.
샌프란시스코는 5회말 또 실점했다. 스완슨의 중전 안타, 아마야의 투수 땅볼로 1사 2루. 이후 벌랜더가 2루에 견제구를 던졌는데 공이 뒤로 빠지며 실책이 됐다. 1사 3루로 이어졌다. 버티의 1타점 2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컵스가 3-5 추격했다.
여전히 5-3이던 7회초 컵스가 투수를 브래드 켈러로 교체했다. 아다메스의 중견수 뜬공 후 이정후가 등장했다. 이정후는 켈러와 무려 9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볼을 골라내고 포심, 체인지업을 커트해내며 끈질긴 승부를 벌였다.
결국 풀카운트서 켈러의 9구째, 156km/h 포심을 조준해 중전 안타를 터트렸다. 멀티히트를 완성하는 순간이었다. 후속 채프먼의 병살타로 더 나아가진 못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7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투런포를 쏘아올린 뒤 맷 채프먼과 세리머니 하고 있다. 이정후는 이날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투런 홈런 포함 6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컵스를 상대로 23일 만에 다시 대포를 가동했다. 시즌 4호포다. 아울러 4월 24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13일 만에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AP 연합뉴스 REUTERS 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7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9회말 샌프란시스코 투수는 라이언 워커였다. 크로우-암스트롱의 볼넷, 스완슨의 루킹 삼진, 대타 카슨 켈리의 볼넷으로 1사 1, 2루. 대타 저스틴 터너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다. 점수는 5-4. 이 과정서 우익수 야스트렘스키가 공을 단번에 포구하지 못해 실책성 플레이를 펼쳤고 1사 1, 3루로 이어졌다.
햅의 헛스윙 삼진 후 샌프란시스코는 투수를 에릭 밀러로 교체했다. 터커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5-5,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2사 1, 2루서 스즈키가 헛스윙 삼진을 떠안았다.
연장 10회초 승부치기, 샌프란시스코의 2루 주자는 아다메스였다. 선두타자 이정후는 바뀐 투수 포터 호지와 맞붙었다. 초구, 136km/h 스위퍼에 파울을 기록했다. 2구째 155km/h 포심은 볼이었고 잘 골라냈다. 볼카운트 1-1서 이정후는 호지의 3구째, 134km/h 스위퍼를 받아쳤다. 유격수 뜬공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샌프란시스코는 해당 이닝서 득점에 실패했다.
10회말 컵스의 2루 주자는 스즈키였다. 부시의 볼넷, 호너의 우익수 뜬공으로 1사 1, 3루. 부시의 2루 무관심 도루 후 크로우-암스트롱의 헛스윙 삼진으로 2사 2, 3루가 됐다. 스완슨이 3루 직선타로 물러났다.
11회초 컵스 투수는 라이언 프레슬리였다. 선두타자 라모스가 큼지막한 좌전 2루타를 터트렸으나 2루 대주자였던 크리스티안 코스가 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무사 2, 3루서 베일리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6-5가 됐다. 이어 와이즐리의 스퀴즈 번트 플레이로 7-5, 달아났다. 이어 야스트렘스키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아다메스가 몸에 맞는 볼로 한 점 밀어내 8-5.
다시 이정후의 차례가 됐다. 프레슬리의 초구, 150km/h 포심을 바로 강타했다. 1타점 우전 적시타로 팀에 9-5를 선물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해당 이닝서 14-5까지 도망갔다. 결국 무사히 승리를 가져왔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7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투런포를 쏘아올린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이정후는 이날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투런 홈런 포함 6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컵스를 상대로 23일 만에 다시 대포를 가동했다. 시즌 4호포다. 아울러 4월 24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13일 만에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AP 연합뉴스 REUTERS 연합뉴스
사진=AP, AFP, REUTERS/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