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 투수 화이트는 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최종 성적 8이닝 1실점으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사직, 박정현 기자) SSG 랜더스 투수 미치 화이트와 베테랑 내야수 최정이 어린이날을 맞이해 '쓱린이(SSG+어린이)'들을 위한 멋진 선물을 안겨줬다.
SSG는 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7-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팀은 2연패를 벗어나며 시리즈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시즌 전적은 16승 1무 17패다.
역대 SSG는 사직구장에서 치른 4번의 어린이날 매치에서 모두 승리했다. 지난 2009년(4-0승)과 2015년(11-4승), 2019년(4-3승) 사직 롯데전에서 승리했고, 2025년 1승을 더 추가했다.
반면 롯데는 이날 패배로 3연패에 빠졌다. 시즌 전적은 20승 1무 16패다. 선두 경쟁을 하는 듯 했으나 어느 새 중위권 싸움에 가세할 조짐이다.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사진)은 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를 앞두고 화이트의 호투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엑스포츠뉴스 DB
◆SSG vs 롯데 라인업
이날 홈 팀 롯데는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나승엽(1루수)-윤동희(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손호영(3루수)-유강남(포수)-이호준(유격수), 선발 투수 이민석(올해 1군 첫 등판)으로 진용을 갖췄다.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왼쪽 어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상황. 대체 선발 후보 중 하나인 이민석이 어떤 투수를 펼치느냐가 주요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경기 전 "오늘(5일) (이)민석이가 던지는 걸 보고, (김)진욱이가 돌아와야 할지 판단하려 한다"며 "심재민은 퓨처스리그에서 던지고 있다. 좀 더 지켜볼 것이다. 반즈를 대체할 후보로는 올라있다. 한현희는 중간 투수로 한 번 써야 할 것 같다. 시속 140㎞ 중반대는 던져준다"고 얘기했다.
이에 맞서는 SSG는 최지훈(중견수)-정준재(2루수)-최정(지명타자)-한유섬(좌익수)-라이언 맥브룸(우익수)-고명준(1루수)-김성현(유격수)-조형우(포수)-김찬형(3루수), 선발 투수 미치 화이트(3경기 1승 15⅓이닝 평균자책점 2.93)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 전 "화이트와 앤더슨으로 정말 좋은 원투펀치를 가지고 있다. 이닝을 좀 더 끌어줄 수 있다면, 정말 A+ 선수라고 생각한다. 오늘(5일)도 좀 더 끌어주면, 불펜 투수들이 쉬었으니 어떻게든 승리하도록 하겠다. 화이트는 이닝 및 투수 관리가 필요없는 단계다"고 말했다.

SSG 내야수 최정은 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회초 결승 3점포를 터트려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엑스포츠뉴스 DB
◆역시 최정! 기선제압 3점포 쾅
KBO리그 최초 500홈런 신기록에 단 세 걸음을 남겨뒀던 최정. 경기 초반부터 홈런포를 터트리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SSG는 1회초 선취점을 뽑았다. 롯데 선발 이민석 제구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고 최지훈과 정준재가 연속 볼넷을 골라내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이후 최정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3점 홈런(시즌 3호)을 터트려 3-0으로 앞서 갔다.

SSG 외야수 맥브룸(44번)은 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5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적시타를 때려내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SSG 랜더스
추가점은 3회초였다. 장타를 앞세워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갔다. 3회초 선두타자 최지훈이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정준재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최정이 루킹삼진으로 돌아섰지만, 중심 타선에서 기회를 살렸다. 한유섬이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1타점 2루타로 4-0을 만들었다. 2사 2루에서 맥브룸의 1타점 적시타로 5-0이 됐고, 2사 1루에서는 고명준이 1타점 2루타를 터트려 6-0으로 달아났다.

SSG 투수 화이트는 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최종 성적 8이닝 1실점으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엑스포츠뉴스 DB
◆탈KBO급…화이트 호투에 꽁꽁 묶인 롯데 타선
선발 투수 화이트는 깔끔한 투구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경기 초반부터 화이트의 강렬한 투구가 이어졌다. 1~3회말 단 한 타자도 내보내지 않으며 세 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4회말에는 퍼펙트 투구가 깨졌다. 선두타자 김동혁에게 우측 파울 라인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맞아 무사 2루에 처했다. 이후 고승민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낸 1사 3루에서 레이예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6-1로 첫 실점했다.
실점에도 화이트는 재빠르게 페이스를 되찾았다. 후속타자 나승엽을 1루수-유격수-1루수 방면 병살타로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경기 중반에도 화이트는 강력한 투구로 롯데 타선을 제압하며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잡아갔다. 5회말을 삼자범퇴로 정리한 뒤 6회말 2사 1루, 7회말 1사 1루를 이겨냈다.
타선도 6회초 2사 3루에서 최지훈의 1타점 적시타로 7-1을 만들며 KO 펀치를 날렸다.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화이트는 롯데 하위 타선을 막아내며 페이스를 유지했다. 투구수 90개에도 지치지 않은 듯 강력한 투구로 롯데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이날 화이트는 최종 성적 8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도미넌트 스타트(선발 8이닝 1자책점 이하) 투구를 선보였다.

SSG 투수 화이트는 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최종 성적 8이닝 1실점으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엑스포츠뉴스 DB
◆SSG vs 롯데 누가 누가 잘했나
이날 SSG는 선발 투수 화이트가 8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2승(무패)을 챙겼다. 그 뒤를 이어서는 이로운(1이닝 무실점)이 등판해 팀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최정이 결승포를 포함해 3타점으로 활약했다. 최지훈은 3안타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맥브룸도 적시타 포함해 멀티히트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SSG 내야수 최정(14번)은 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회초 결승 3점포를 터트려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엑스포츠뉴스 DB
반면 롯데는 대체 선발 후보였던 이민석이 시즌 첫 등판부터 부진해 패전 투수가 됐다. 최종 성적은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2볼넷 6실점을 기록했다. 구원 투수로는 김강현(3이닝 1실점)-정우준(1이닝 무실점)이 순서대로 등판했다.
타선에서는 왼쪽 손가락을 다친 황성빈을 대신해 교체 출전한 김동혁이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SSG 랜더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