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저스 내야수 김혜성은 12일(한국시간)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클리블랜드전이 끝난 뒤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도쿄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한 김혜성은 트리플A에서 시즌을 준비한다. 연합뉴스 AP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28번째 코리안 빅리거를 꿈꿨던 내야수 김혜성(LA 다저스)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다저스는 12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김혜성의 트리플A행을 알렸다. 구단이 발표한 마이너리그 강등 명단에는 김혜성을 비롯해 바비 밀러와 지오바니 갈레고스(이하 투수), 포수 달튼 러싱, 데이비드 보테와 마이클 차비스(이하 내야수), 외야수 에디 로사리오가 포함됐다.

다저스 내야수 김혜성은 12일(한국시간)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클리블랜드전이 끝난 뒤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도쿄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한 김혜성은 트리플A에서 시즌을 준비한다. 연합뉴스 AFP
김혜성은 지난 1월 다저스와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체결할 당시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얻지 못했다. 구단의 마이너리그행 지시에 따라야 했고, 트리플A 구단은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다저스는 오는 18~19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도쿄 시리즈'를 치른다. 해외에서 경기가 열리지만, 2025시즌 공식 개막전이다. 이날 김혜성의 엔트리 탈락은 개막 로스터 불발을 뜻한다.

다저스 내야수 김혜성은 12일(한국시간)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클리블랜드전이 끝난 뒤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도쿄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한 김혜성은 트리플A에서 시즌을 준비한다. 연합뉴스 AP
이달 들어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던 김혜성이다. 시범경기 월간 타율 0.333(15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 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45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었다.
김혜성은 다저스 입단 후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강속구에 대처하고자 타격폼을 수정했다. 초반에는 어색한 듯 타격 침체가 이어지며 시범경기 타율 0.071까지 떨어졌지만, 빠르게 적응하며 콘택 능력을 과시하고 있었다. 또 자신의 장점인 빠른 발을 이용해 공격적인 주루도 선보였다. 유격수(10경기 39이닝)와 2루수(5경기 18이닝), 중견수(3경기 10이닝) 등 다양한 포지션을 뛰며 다재다능함도 선보였다.

다저스 내야수 김혜성은 12일(한국시간)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클리블랜드전이 끝난 뒤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도쿄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한 김혜성은 트리플A에서 시즌을 준비한다. 연합뉴스 AP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시범경기 기간 김혜성의 타격에 물음표를 드러냈다.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다저스 네이션'과 인터뷰에서 "김혜성은 (메이저 리그 타자로서 완성되기까지)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며 "경쟁에서 훌륭한 일을 하고 있지만, 많은 성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로버츠 감독의 말에서 김혜성의 트리플A행에 관한 힌트를 얻을 수 있겠다. 매체는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이 공격적인 측면에서 반드시 성장해야 할 점에 대해 언급했다. 그의 시범경기 성적은 그가 개막전 명단에 들어갈 준비가 됐다는 것을 보여주기에 충분하지 않았다"고 했다.

다저스 내야수 김혜성(가운데)은 12일(한국시간)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클리블랜드전이 끝난 뒤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도쿄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한 김혜성은 트리플A에서 시즌을 준비한다. 연합뉴스 AFP
'다저 블루' 역시 김혜성 트리플A행에 관해 "김혜성은 다저스와 계약을 체결한 뒤 개막전 명단(도쿄시리즈 합류)에 이름을 올리는 것을 공개적인 목표로 삼았다. 그렇게 되지 않았지만, 올 시즌 어느 시점 팀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성장을 위해) 오클라호마시티에서 꾸준히 타석에 서는 것이 도움될 것으로 보인다"고 썼다.

다저스 내야수 김혜성은 12일(한국시간)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클리블랜드전이 끝난 뒤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도쿄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한 김혜성은 트리플A에서 시즌을 준비한다. 연합뉴스 AP
한편 김혜성은 12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4회초 맥스 먼시를 대신해 대수비로 교체 출전했다. 첫 타석이었던 5회말 2사 3루에서 왼손 투수 라이언 웹 상대로 2루수 땅볼에 그쳤다. 두 번째 타석이었던 8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앤드류 미시아섹 상대 스윙삼진으로 돌아섰다. 이날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시범경기 타율은 종전 0.222에서 0.207로 감소했다.
시범경기 전체 성적은 15경기 타율 0.207(29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2도루 OPS 0.613이다.

다저스 내야수 김혜성은 12일(한국시간)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클리블랜드전이 끝난 뒤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도쿄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한 김혜성은 트리플A에서 시즌을 준비한다. 연합뉴스 AP
사진=연합뉴스 AP, AFP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