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PSG) 적응에 실패해 여름 이적시장서 방출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PSG는 이미 대체자까지 찾아둔 상태다.
프랑스 매체 데일리메르카토는 1일(한국시간) "이강인이 이번 여름 PSG를 떠날 수 있다. PSG는 이강인의 이적 가능성이 높아 이적시장에서 움직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강인은 부인할 수 없는 기술적 능력이 있으나 루이스 엔리케 감독 아래 자신의 의지를 굳히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에게 확실한 역할을 맡길 수 없었다"며 "이강인의 내면적 행동도 그의 상황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PSG는 이미 리그1에서 활약하고 있는 재능 있는 선수를 데려와 이강인을 대체할 수 있다"고 이강인이 PSG에서 적응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PSG가 노리는 선수는 올랭피크 리옹 소속 공격형 미드필더 라얀 셰르키로 알려졌다.
매체는 "이강인의 대체자로 라얀 셰르키가 주목 받고 있다. PSG는 공격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마그네스 아클리우셰와 셰르키라는 두 명의 선수를 타깃으로 삼았다"면서 "셰르키는 2500만~3000만 유로(약 379억~455억원) 이적료 사이에서 영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셰르키는 지난 2019년 16세의 나이로 리옹 1군에 데뷔한 플레이메이커다. 엄청난 재능을 갖추고 있으며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면서 통산 170경기 24골 36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앙 공경형 미드필더는 물론 좌우 윙어 역할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라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만큼 공격진에 다양한 옵션을 제공해 줄 수 있다는 평가다.
PSG는 이강인과 포지션이 겹치는 셰르키를 영입하고 이강인을 방출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이 올 여름 방출될 거라는 소식은 최근 꾸준히 나오고 있다.
프랑스 매체 스포르트는 "지난 시즌 큰 야망을 안고 PSG에 온 이강인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엔리케 감독 시스템에서 예상보다 영향력이 떨어져 올여름 짐을 싸야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PSG 중원을 강화하기 위해 이적료 2200만 유로(약 332억원)에 입단했으나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질 못했다. 후보로 밀려난 이강인은 경기 막판 몇 분 출전하고 있다"면서 "반면 브래들리 바르콜라, 우스만 뎀벨레, 데지레 두에, 주앙 네베스 같은 선수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이강인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입지를 다지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PSG는 새로운 선수를 데려오기 위해 이강인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 완전 이적이든 임대든 여러가지 선택지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마찬가지로 또 다른 매체 라이브풋 역시 "PSG가 영입한 이강인은 자신에게 주어진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실제로 PSG는 이미 여름 이적시장을 위해 이적을 준비하고 있다. 이강인의 대체자가 조사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 이강인은 이강인은 PSG 이적 후 커리어 하이 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 공식전 37경기에 나서 6골 5도움을 기록해 공격 포인트 11개를 달성했다. 지난 시즌 36경기 5골 5도움으로 10개의 공격포인트 기록을 넘어섰다.
지난 2023-2024시즌 이강인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차출로 많은 시간을 뛰지 못했다. PSG 입단 후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강인은 준주전 선수로 활약하고 있으나 중요한 경기에서는 제한된 출전 시간만 부여 받으며 완전한 신뢰를 받지는 못하고 있다.
만약 이강인이 PSG를 떠난다면 차기 행선지로는 프리미어리그가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토트넘, 뉴캐슬, 노팅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여러 프리미어리그 구단이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보이곤 했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 때는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강인 영입을 진지하게 고려했다. 일단 PSG가 이강인을 겨울에는 팔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이적이 성사되지 않았으나 여름에는 프리미어리그로 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