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일본 축구가 20세 이하(U-20) 월드컵 본선 4연속 진출에 성공했다.
전반 초반 실점하면서 끌려다니는 듯 했지만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승부차기에서 이겼다.
후나쿠시 유조 감독이 이끄는 일본 U-20 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중국 선전에 위치한 선전 유소년 축구경기장에서 진행 중인 이란과의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8강전 이란과의 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이겼다.
일본은 이란의 피지컬에 밀려 고전했으나 운까지 따르면서 대회 4위까지 주어지는 U-20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차지했다. 2017년 대회부터 4회 연속 티켓 확보에 성공했다.
이란은 아르사 샤코리 골키퍼를 비롯해 니마 안다르즈, 헤삼 나파리, 에르판 다르빗슈 알리, 에스마일 골리자데, 아미르모하마드 라자기냐, 야곱 바라제흐, 레자 간디푸르, 마한 사드에기, 모빈 데그한, 아볼파즐 졸레이카이를 선발로 내세웠다.
일본은 아라키 루이 골키퍼와 우메키 레이, 다카하시 니코, 기타 가즈나리, 이치하라 리온, 오구라 고세이, 사토 류노스케, 간다 소마, 오제키 유토, 이노우에 아렌, 이시이 히사츠구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특유의 아기자기한 패스로 경기를 풀어가려고 했던 일본의 경기 구상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깨졌다.
이란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3분 사드에기가 박스 밖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을 때려봤다. 하지만 공은 골문 옆으로 크게 벗어났다.
하지만 이란은 곧바로 선제골을 뽑아내며 일찍 앞서가기 시작했다. 전반 4분 일본의 빌드업을 강한 압박으로 끊어내 역습에 나섰다. 간디프푸가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에 꽂아넣어 1-0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후 이란을 계속해서 몰아친 일본은 전반이 끝나기 전 결국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30분 이란 선수들이 박스 부근에 버스를 세우고 틀어막은 가운데 박스 밖에서 공을 잡은 오구라가 기습적으로 때린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한 차례 바운드된 후 골문 구석에 꽂혔다. 탈락 위기였던 일본은 환상적인 득점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후 연장전까지 1-1을 유지한 일본은 승부차기에서 낙승했다.
이란이 1~2번 키커 연속 실축으로 일본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승부차기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일본 선수 한 명이 실축했으나 결국 4-3으로 이겼다.
오는 9월 칠레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 티켓을 따냈다.
일본 언론은 경기 직후 "사투 끝에 일본이 U-20 월드컵 출전 전통을 이어갔다. 아시아의 강자임을 입증했다"며 일제히 반겼다.
사진=AFC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