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카림 벤제마의 대체자를 구하지 않은 이유는 주드 벨링엄에 대한 믿음 때문이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12일(한국시간) "9번과 계약하지 않는다. 벨링엄이면 충분하다"라고 보도했다.
레알은 올 시즌을 맞두고 변화의 시기를 맞이했다. 벨링엄을 영입했고, 벤제마와 마르코 아센시오, 에덴 아자르 등 공격진의 주요 선수들과 로테이션 선수들이 떠났다. 특히 벤제마의 이탈에 대한 우려는 컸다.
이후 레알은 이적시장에서 해리 케인 영입 가능성을 검토하고, 막판에는 킬리안 음바페 영입에 참전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지만, 결국 호셀루 영입에 그치며 최전방 빈자리를 크게 채우지 않는 결정을 내렸다.
이러한 결정에 팬들은 많은 우려를 표했지만, 구단 수뇌부에서는 벤제마의 빈자리를 채울 계획이 있었다. 바로 벨링엄이었다.
마르카는 "케인에 대한 영입을 잊고도 생각이 바뀌지 않았고, 내부에서는 이것으로 충분하다고 계속해서 말했다. 벤제마의 이탈 이후 일부는 음바페 영입을 요청했지만, 내부의 메시지는 똑같았다. '벨링엄이면 충분할 것이다'라는 말이다"라며 스트라이커 영입에 대한 레알의 입장을 전했다.
실제로 벨링엄은 올 시즌 레알 합류 이후 치른 10경기에서 10골을 기록하며 기존의 중앙 미드필더의 모습이 아닌 득점력까지 갖춘 최정상급 미드필어와 공격수의 면모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레알이 올 시즌 리그에서 기록한 20골 중 절반에 달하는 8골을 벨링엄이 책임졌다.
매체는 "구단은 케인 영입 가능성을 받아들이지도 않았다. 내부 논의도 일주일도 진행되지 않았다. 레알 내부자들이 벨링엄이 득점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는 건 아니지만, 그들은 벨링엄이 줄 수 있는 효과를 전적으로 신뢰했다. 카를르 안첼로티도 자신이 가진 것으로 상황을 만드는 데 능한 감독이다"라며 벨링엄에 대한 기대치 덕분에 이런 선택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첼로티는 벨링엄이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완벽한 포지션을 찾아냈다. 우리는 '벨링엄이 벤제마를 잊게 만들 것이다'라는 레알 내부의 목소리에 이제 동의해야 한다. 그의 재능과 새로운 포지션 덕분이다"라며 벨링엄을 통해 레알이 벤제마의 빈자리를 채웠다고 평가했다.
새로운 지단에서 이제는 벤제마의 빈자리까지 채운 벨링엄의 활약 덕분에 다음 시즌 레알이 어떤 선수를 이적시장에서 영입할지도 더욱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